[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3%(0.84달러) 상승한 배럴당 8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중동 레바논·홍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 고조된 영향

▲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4%(0.79달러) 오른 배럴당 85.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재차 확대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계자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미국이 양측을 중재하고자 노력을 집중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같은 날 레바논 여행주의보를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여행 재고는 미국 여행주의보 3단계로 여행 금지의 바로 아래 단계다.

중동에 인접한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AP통신은 홍해를 통과하던 민간 선박이 예멘 반군 후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 산하 해상무역작전센터(UKMTO)는 공격받은 선박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선원들의 안전도 모두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원유 수요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유가는 공급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