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전기비행기 이르면 2027년 상용화 목표, 항속거리 3천㎞ 목표

▲ 우카이 CATL 최고 과학자가 2023년 4월21일 열린 응축형 배터리 발표회에서 전기 항공기를 소개하고 있다. < CATL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이 전기 항공기에 배터리를 탑재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CATL은 최대 항속거리 3천㎞를 가는 전기 항공기를 이르면 2027년 도입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쩡위친 CATL 회장은 배터리를 탑재한 4톤 무게의 유인 항공기가 수 차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ATL은 2023년 7월 국영 업체인 중국상용항공기집단공사(CACC)와 손잡고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프로펠러와 같은 항공기 부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합작사를 세운 뒤 1년여 만에 시험 비행 성공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쩡 회장은 25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제15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최대 500Wh/(킬로그램당 와트시) 에너지 밀도의 응축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반적 배터리 밀도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

응축형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와 액체 사이 젤 형태로 구성한 반고체 배터리의 한 종류다. 

시험 비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들어가면 2027년~2028년에 8톤 규모의 시제품을 공개하고 최대 항속 거리를 2천㎞~3천㎞로 예상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쩡 회장은 “전기 여객기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