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동주 회장은 26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신동빈 형 신동주, 조카 신유열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반대하기로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반대하기로 했다.


신동주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롯데그룹 오너3세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데다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한 층 더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자회사들에서 신동빈 회장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기에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 대표이사로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도 제출했다.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주주제안서에 포함됐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 복귀를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탓에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된 뒤 이번이 10번째다. 지난해까지 모두 9차례에 걸친 경영 복귀 시도는 모두 좌절됐다.

사전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이 담겼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