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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폭염 두려운 여름, '흥행 폭발' 노리는 식음료와 화장품 산업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4-06-24 0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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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폭염 두려운 여름, '흥행 폭발' 노리는 식음료와 화장품 산업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0일부터 22일까지 '폭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극도로 심해지면서 올 여름은 역대 가장 더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기록적 무더위에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 남동부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발칸반도 주변 4개국 주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알바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해안 지역에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현지시각으로 21일 오후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과 각종 냉방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전력량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소비자에 따라 기호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멕시코나 동남아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고수 농사까지 폭염이 영향을 주고 있다. 고수 재배가 힘들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한다.

고수는 멕시코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국민 채소’다. 완성된 타코 위에 잘게 썬 고수를 뿌려 먹는 것이 ‘정석’이다.

멕시코의 고수는 중부 푸에블라주가 전체의 40% 이상을 공급한다.

그런데 이 지역은 올해 비가 부족했고 기록적인 폭염까지 겪었다. 이에 더해 우박까지 내리는 바람에 농작물 피해가 막심했다.

전 세계 인구 1위인 인도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3월부터 6월18일까지 열사병 증세로 4만여 명이 입원했고 11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더 길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는데 수도 뉴델리의 최근 밤 기온은 35도 이상을 기록해 5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례가 없는 폭염 날씨에 대해 빅데이터는 어떤 반응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10일부터 22일 사이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폭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온도’, ‘남부’, ‘여름’, ‘운영’, ‘관리’, ‘기상청’, ‘지원’, ‘지방’, ‘장마’, ‘에어컨’, ‘정부’, ‘중심’, ‘소나기’, ‘미국’, ‘중부’, ‘주민’, ‘열대야’, ‘강릉’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연관어만 놓고 보더라도 폭염에 따른 영향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 폭염을 반기는 산업이 있다. 바로 폭염에 ‘폭발’ 흥행을 노리는 식음료 및 화장품 산업이다.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여름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빙과류를 포함한 식음료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식 시장도 최근 빙그레, 해태, 크라운 등에 반응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강자인 CJ제일제당, 삼양식품, 오리온, 농심, 오뚜기 등도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식음료뿐만 아니라 폭염 수혜는 화장품 업계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강한 햇볕 탓 이번 달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하며 선크림과 선스틱 등 선케어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선케어 제품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도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 탓에 해외에서도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피부암 예방을 위해 선크림 사용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관련 기업으로는 선진뷰티사이언스와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있으며 실적이 올해 들어 좋은 화장품 회사는 실리콘투,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있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폭염 두려운 여름, '흥행 폭발' 노리는 식음료와 화장품 산업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7일부터 22일까지 '식음료'와 '화장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빅데이터는 폭염 수혜 종목이 되고 있는 식음료와 화장품 산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17일부터 22일 사이 식음료와 화장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식음료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커피’, ‘음료’, ‘서비스’, ‘문화’, ‘레스토랑’, ‘호텔’, ‘욕실’, ‘카페’, ‘약사법’, ‘골프’ 등으로 나왔고 화장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크림’, ‘성분’, ‘스킨’, ‘개선’, ‘효과’, ‘느낌’, ‘피부’, ‘관리’, ‘주름’, ‘탄력’ 등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와 화장품에 대한 공통적인 빅데이터 연관어로 ‘여름’, ‘뷰티’, ‘브랜드’, ‘시장’, ‘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후 현상의 여파로 올해 무더위 폭염은 기승을 부릴 기세이지만 식음료와 화장품 산업은 빙과류 등과 선크림, 선스틱 판매 신장으로 주식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로 나오고 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다. 폭염으로 많은 고통이 예상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 또한 식음료와 화장품 업계가 기회가 되는 셈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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