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재건축 과정에서 노인 요양시설 건립 문제로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가 31억8천만 원에 거래됐다.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된 서초그랑자이 아파트는 31억 원에 팔렸다.
 
[서울아파트거래] 여의도 시범 아파트 31.8억 거래, 서초그랑자이 31억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 모습. <네이버부동산>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 전용면적 156.99㎡ 2층 매물이 31억8천만 원에 중개거래로 매매됐다.

해당 전용면적 매물의 최근 거래가를 살펴보면 5월30일 4층 매물로 33억 원이었다.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단지형 고층아파트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아닌 서울시가 직접 공사를 맡아 1971년 준공됐다. 24개 동 최고 13층 1584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2022년 11월 서울시 대규모 재건축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돼 65층 2500세대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범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노인복지센터 등 기부채납 규모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는 등 잡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면적 84.51㎡ 20층 매물은 10일 31억 원에 중개거래 됐다.

해당 전용면적은 5월16일 34층 매물이 30억8천만 원에 팔린 것이 최근 거래다.

서초그랑자이 아파트는 GS건설이 서초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2021년 6월 준공한 9개 동 최고 35층 1446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서초그랑자이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는 국내 최초로 입주민 전용 CGV가 입점했다. 좌석은 모두 27석(장애인석 1석 포함)으로 1만5천 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도동LIG건영아파트는 직전 거래가보다 35%나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 돼 이목을 끌었다.

상도동LIG건영아파트 전용면적 114.96㎡ 18층 매물은 11일 6억8200만 원에 직거래로 팔리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해당 전용면적 매물의 직전 거래는 5월22일 12층 매물이 10억5천만 원에 매매된 것이다. KB부동산 매매 시세에 따르면 6월14일 기준으로 해당 전용면적의 일반평균가는 11억4천만 원이다.

상도동LIG건영아파트는 건영이 1997년 준공한 8개 동 최고 18층 1376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103동부터 106동까지 4개 동은 노량진동에 속하고 101동, 102동, 107동, 108동은 상도동에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강대교,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여의도, 강남, 강북 접근성이 탁월하다. 언덕이 많은 노량진동, 상도동의 지형적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했다는 단점이 있으나 한강 근접이 아님에도 일부 세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2024년 들어 8개 구역 가운데 6개 구역이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등 막바지를 향해 달려감에 따라 뉴타운 재개발 지역 가까이 위치한 상도동LIG건영아파트도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용적률이 이미 297%로 높은 편이라 용적률 제한 상향 없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주에는 양천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9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양천구 아파트 거래 가운데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던 것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108.28㎡ 매물로 19억 원이었다. 영등포구에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였으며 가장 저렴한 매물은 3억7500만 원에 매매된 영등포구 당산동2가 당산대우 아파트 전용면적 31.73㎡ 16층 매물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