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여름철 노동자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3GO!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고용노동부 폭염·호우 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작업자들의 안전 및 보건관리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 지정, 안전·보건 관리 강화

▲ 현대건설이 여름철 노동자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 3GO!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은 현대건설 노동자들이 휴게공간에서 쉬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3GO! 프로그램은 ‘마시GO!, 가리GO!, 식히GO!’라는 구호 아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매뉴얼이다. 

3GO! 프로그램은 온열질환 예방 3대 작업관리(물, 그늘, 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대응 전략이 담겼다. 

현대건설은 임직원과 작업자들이 관련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사례집’을 배포하고 포스터 등 각종 홍보물을 웹사이트와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한 노동자 정기교육 때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영상을 임직원 및 작업자들이 손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 안전보건관리 모바일 플랫폼 ‘H-안전지갑’에 올렸다.

현대건설은 혹서기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임직원 특별점검’ 등을 실시하여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 준수 여부와 이행상태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여름철 기상 이변에 대비해 기상특보 깃발, 전광판을 현장 곳곳에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보건 의식을 높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건설은 작업자들이 원활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휴게공간에는 깨끗한 물과 제빙기 등의 비품을 비치하고 적정 온도(18~39℃)와 습도(50~55%)를 유지할 계획이다.

각 현장별로 수박화채, 이온음료, 쿨토시, 빙과류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폭염에 지친 근로자의 노고도 덜기로 했다. 이온음료 제조사인 링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여름철 폭염단계별 작업관리기준을 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로 구분해 옥외 작업과 휴식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건강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하고 당일 잔여 근무시간에 대한 노임 손실을 보전해 주는 ‘작업열외권’과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열사병이 중대재해처벌법 직업성 질병에 포함돼 있는 만큼 노동자 안전보건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3GO! 프로그램을 전사 차원에서 시행하고 교육, 점검활동 등을 마쳤다”며 “노동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