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사측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통해 갈등 조정에 나선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만나 중노위의 사후조정을 받기로 합의했다.
▲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사측이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로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해 권고안을 내놓는다. 사후조정에 따른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다.
중노위는 노사의 사후조정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조정 일정을 조율한다. 조정과정을 거치면 2∼3주 안으로 결론이 난다.
노조는 "이번 사후조정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조합에서는 더 큰 투쟁으로 갈 것이며, 대화로 해결하는 마지막 수단인 만큼 최선을 다해 조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노사 갈등 해소와 교섭 타결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1월부터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올해 4월 쟁의권을 확보했다.
6월7일에는 조합원들이 단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진행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