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시세 상승에 기여하는 폭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물 ETF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에도 시세에 영향 제한적, 선물 매도세 힘 받아

▲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자 자금 순유입 추세가 강력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선물 매도세도 힘을 받고 있어 시세 상승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최근 일주일 가까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배런스는 조사기관 파인키아 인터내셔널의 분석을 인용해 4주 연속으로 자금 순유입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투자자 수요 증가와 달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현물 ETF를 매수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해 선물을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하기 시작하면서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7408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 역시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최종 승인을 내리기까지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