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을 비롯한 애플 부품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지만 실망감에 관련 부품주 주가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11시47분 기준 LG이노텍 주식은 전날보다 6.58%(1만6천 원) 내린 22만8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부품기업이다. 
 
LG이노텍 주가 장중 6%대 내려, 애플 'AI 전략' 실망에 관련주 약세

▲ 11일 LG이노텍 주가가 장중 6%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애플에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 주가도 12.73% 급락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6.70%), 덕우전자(-2.35%) 등 주가도 함께 내리고 있다. 

애플이 전날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넘지 못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연례 개발자회의(WWD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 전략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애플 주가는 1.91% 하락 마감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이번 발표가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조연설 이후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15프로모델에만 작동하기 때문에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하지만 이는 시장이 앞서 예상했던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