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추가 가격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으며 매도세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확대 전망, 강세장 앞두고 장기 투자자 매도세 강력

▲ 비트코인 시세가 강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5일 가상자산 전문지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물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면서 시세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85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한동안 6만 달러 후반대에 머무르던 시세가 크게 반등한 것이다.

더블록은 투자기관 QCP캐피털 분석을 인용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에 굳건한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분간 뚜렷한 시세 하락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조사기관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3개월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글래스노드는 앞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이어질수록 이들의 매도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당분간 분명한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이미 비트코인으로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현상이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을 앞두고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이제는 시세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