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0%(0.97달러)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OPEC+ 감산 규모 축소하고 원유 수요 위축될 가능성

▲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0.84달러) 내린 배럴당 77.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하반기 원유 공급 증가 전망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2일(현지시각) 마무리된 회의를 통해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으나 규모는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을 받았다.

OPEC+ 발표에 따르면 현재 20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게 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5월 체감경제지표가 낮게 발표돼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발표됐다. 4월 49.2보다 하락했고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49.6보다도 낮았다.

ISM제조업지수는 50에 미달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2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돈 것이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5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1.7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부진을 가르는 경계선인 50을 웃돌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는 격차가 커 시장이 불균형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49.5로 부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