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토시오 모리타(왼쪽 세 번째) 일본 증권업협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일본은 한국에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 뒤 증시 지수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금투협은 서 회장이 지난 5월2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서 토시오 모리타 일본 증권업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모리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강력한 밸류업 추진동력이 일본에서 성공의 핵심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해당하는 NISA의 세제혜택을 올해 초 대폭 강화했다.
모리타 회장은 “새 NISA 제도는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린 1800만 엔으로 대폭 확대하였는데 이자, 배당, 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기간도 무제한이다”며 “이에 따라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새 NISA 계좌개설 수가 전년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증가하였다”며 “새 NISA가 지속적으로 성장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리타 회장은 이 밖에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