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세계문화유산으로 탈바꿈한 해외 폐광지역 벤치마킹 나서

▲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오른쪽 네 번째)이 3일(현지시각) 독일 졸페라인 박물관에서 석탄을 활용한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강원랜드>

[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폐광지역을 찾아 우수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등 임직원들이 2일부터 8일까지 독일의 졸페라인,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등을 방문해 세계적 광업도시의 문화유산 보존, 연계관광 활성화, 도시재생 성공 사례 등을 살펴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최근 국내 탄광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탄광의 전통적 문화를 이어가고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방문지인 졸페라인은 독일 최대 규모의 탄광 단지이자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대 건축 개념을 적용한 뛰어난 산업 기념물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졸페라인에만 매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근처에 위치한 보훔에는 길이 2.5km의 광산 갱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갖춰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광산 박물관이 있다.

오스트리아 일정에서 방문하게 되는 할슈타트 마을은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을 활용해 탁월한 연계 관광 자원을 마련했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매년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유럽 방문에는 강원랜드 임직원뿐만 아니라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장, 디자인·건축·축제 분야 전문가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K-HIT(하이원통합관광) 프로젝트 1.0’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