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과 관련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4일 “게임스톱 주식과 연관된 투자 열풍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 가격을 일시적으로 7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게임스톱 낙수효과' 분석, 투자심리 전반적 개선 주도

▲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미국 상장사 게임스톱과 관련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918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7만 달러 이상에 거래되었다가 소폭 조정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개인 투자자 키스 길이 온라인상에 자신의 게임스톱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까지 낙수효과가 퍼졌다고 분석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현재 장외시장 거래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키스 길은 수 년 전에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맞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캠페인을 주도하며 게임스톱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자신이 여전히 대량의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추세가 강력해졌다.

게임스톱 주식 투자자들과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효과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장까지 퍼진 셈이다.

가상자산 업체 GSR은 블룸버그를 통해 “키스 길의 주식 보유 현황이 널리 확산되기 시작하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시세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켰다”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게임스톱 주식과 가상화폐 사이에 연관이 없고 이는 투자자들의 일시적인 자산 매수에 영향을 받은 현상인 만큼 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