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세계해양의날 앞두고 어린이들과 초대형 퍼즐 설치, ‘정부 역할 촉구’

▲ 1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퍼즐 조형물을 맞추고 있는 어린이. <그린피스>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환경단체가 어린이들과 함께 바다 보호의 꿈을 담은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어린이 120여 명과 함께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앞두고 어린이들과 함께 바다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정부에 글로벌 해양 조약 비준을 촉구하고자 기획됐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각자 꿈꾸는 바다를 그린 퍼즐 조각 151개를 모아 가로 6미터, 세로 2.7미터 크기 퍼즐을 설치했다.

쓰레기와 그물 등이 그려진 배경 위로 어린이들이 퍼즐을 놓으면서 건강한 고래가 헤엄치는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퍼즐 중앙에는 한 조각을 비워 뒀는데 이는 정부의 역할이 아직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패이너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바다를 남겨주려면 국제 조약을 통한 엄격한 해양 보호가 절실하다”며 “정부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둘러 글로벌 해양 조약 비준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완성된 퍼즐판 앞에서 어린이들은 직접 만든 배너를 들고 정부에 해양 조약 비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다나 그린피스 시민 참여 캠페이너는 “이번 퍼즐 그림 행사는 그린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기획하게 됐다”며 “바다를 사랑하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정부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