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5차례 유찰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2공구 재입찰에 나선다. 더 이상 유찰이 나오는 일을 막기 위해 공사비를 20% 이상 증액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입찰 내용을 전면 보완해 31일 재공고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5차례 유찰 영동대로 2공구 재입찰, 공사비 늘려 내년 2월 착공 목표

▲ 서울시가 공사비를 늘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2공구 시공사를 찾는다. 사진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토목공사 현장 모습. <서울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토목공사 4개 공구와 건축시스템공사 2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삼성역사거리(지하철2호선 삼성역)와 코엑스사거리(지하철9호선 봉은사역) 사이 지하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의 광역복합센터를 짓는 것이다. 

사업이 끝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과 위례신사선 등 5개 노선이 경유하게 된다. 건축시스템 공사 1공구는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2공구가 5차례 유찰돼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GTX-A 노선 전구간 개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낮은 공사비가 유찰 원인으로 지목된 점을 고려해 최초 공고 공사비 2928억 원보다 672억 원 늘린 3600억 원으로 재공고를 진행한다. 또한 GTX-A 노선 2028년 전구간 개통이 가능하도록 실시설계 기간에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18일까지 입찰참가자격(PQ) 접수를 받고 7월2일 참여 희망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제안서는 10월31일까지 접수받는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삼성역 우선시공분 공사를 2025년 2월 시작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많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했고 건설사들과 면담을 통해 입찰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며 “2028년 GTX-A 전구간 개통을 포함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