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석유업체 셰브론이 미국 에너지기업 '헤스 코퍼레이션(헤스)' 인수를 위한 첫 번째 장애물을 넘었다.

헤스는 28일(현지시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미국의 주요 석유 업체인 셰브론이 제안한 530억 달러(72조 원) 규모의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기업 헤스 주총서 셰브론의 '530조 달러 인수안' 승인, 엑손모빌은 반대

▲ 헤스는 28일(현지시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미국의 주요 석유 업체인 셰브론이 제안한 72조 원 규모의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스는 석유와 천연가스 관련 에너지 기업이다. 새로운 산유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가이아나 해저 광구에 지분 30%를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이아나 유전은 탐사가 지속되면서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 헤스 헤스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내고 “다수 주주가 이번 거래의 가치를 인정해 기쁘다”며 “셰브론과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인수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셰브론의 경쟁업체인 엑손모빌이 이번 인수를 막기 위해 나섰기 때문이다.

엑손모빌은 헤스가 보유한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의 제3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당국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다. 엑손모빌은 가이아나 유전 탐사 초기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