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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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1952년 3월14일 부산에서 창업자 최화식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인 구미정씨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여동생이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대한팔프공업주식회사(이하 대한팔프)에 입사했다.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1983년 대표이사가 됐다.
제지업 외길을 달려오던 대한팔프의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2008년 말 건강이 악화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 최정규 이사로부터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2015년 회장으로 복귀했다.
한국제지자원진흥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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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4년 1월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제지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지·펄프 업계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제지연합회>
깨끗한나라는 화장지, 물티슈, 키친타올 등 제지류를 제조·유통하는 중견기업이다. '보솜이', '순수한면' 등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케이앤이, 보노아 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2개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사이며 깨끗한나라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케이앤이는 기계설비·전기공사업을, 보노아는 종이·지류 제조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병민은 2023년 12월 말 기준 깨끗한나라 보통주 128만8045주(3.46%)와 우선주 7만6891주(21%)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768만305주(20.42%)를 들고 있는 희성전자다.
희성전자는 최병민의 손위처남인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는 희성그룹 소속 계열사이다.
장남 최정규 깨끗한나라 이사가 600만2594주(16.12%)를 보유해 2대 주주다. 이어 장녀 최현수 대표이사 사장이 286만8704주(7.7%), 차녀 최윤수 온프로젝트 대표가 286만7326주(7.7%), 부인 구미정씨가 184만860주(4.97%)를 들고 있다.
2008년까지 최병민은 지분율 67.58%로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2023년 말 기준 최병민은 아들 최정규 이사, 장녀 최현수 대표, 차녀 최윤수 대표, 부인 구미정씨보다 지분율이 적다.
최병민은 2023년 말 기준 특수관계인 9인과 합쳐 보통주 40.05%, 우선주 22.29% 지분으로 깨끗한나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 깨끗한나라 실적.
깨끗한나라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27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순손실 30억 원을 기록했다고 2024년 5월14일 밝혔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02% 각각 늘었다. 순손실도 76% 감소했다. 손순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의 부진한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2023년 매출 5148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 당기순손실 308억 원의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이 15% 줄었다. 특히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603%, 960.5% 대폭 감소했다.
주력사업 백판지 부문의 업황 악화와 공급경쟁 심화, 원자재비 상승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또한 2023년 8월8일 에너지 재활용시설 및 발전설비에 600억 원을 투자한 일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는 재생에너지사업 준비 및 에너지효율 증대를 위한 조치로 투자기간은 2023년 8월8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로 잡혀 있다.
깨끗한나라는 PS(Paper Solution) 사업부문과 HL(Home&Life)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PS 사업부문은 산업용 포장재인 백판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HL 사업부문은 두루마리 화장지, 위생용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마스크, 손소독제 등 생활용품을 맞들어 팔고 있다.
PS 사업부문 매출은 2023년 3분기 누적으로 1834억 원(제품+상품)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2565억 원보다 28.52% 급감했다. 전체 매출에서 PS 부문 매출 비중도 54.1%에서 47.5%로 6.6%포인트 감소했다.
HL 사업부문 매출은 이 기간 19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1890억 원으로 대비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 비중은 39.9%에서 50.3%로 10.4%포인트 늘었다.
PS 사업부문의 부진은 백판지 생산과 판매에 있어 국내 업체 간 공급 과잉뿐 아니라 중국·말레이시아 업체들이 최근 생산 설비를 대교모로 증설하면서 출혈 경쟁이 벌어진 탓으로 보인다.
2020년대 들어 중국 제지기업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백판지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장남 최정규 이사 쪽으로 승계의 '무게추' 이동
깨끗한나라는 2019년 최현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최현수 사장은 창업자 최화식 대한팔프공업 회장의 손녀이자 최병민의 장녀다. 1979년생으로 2006년 깨끗한나라 마케팅부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생활용품사업부장을 거쳤고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들어 최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5년째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깨끗한나라는 2008년 한 차례 경영난에 이어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에서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 제품이 포함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릴리안 제품에 대해 '위해성 논란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긴 어려웠다.
이에 깨끗한나라의 매출은 2016년 7060억 원에서 2017년 6599억 원으로 줄었다. 다행히 2022년 6065억 원을 기록하며 반짝 상승했으나 2023년엔 5148억 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수익성 지표는 매출보다 더 많이 악화됐다. 2016년 183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마이너스 253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역시 2022년 3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2023년엔 다시 마이너스 189억 원으로 적자로 되돌아갔다.
이에 따라 최현수 사장의 경영 능력을 둘러싸고 업계에선 여전히 평가를 유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릴리안 생리대 파동 이후 위기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5년 동안 위기상황을 돌파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장남인 최정규 이사가 2022년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승계 구도에 일정한 변화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정규 이사는 비상무이사여서 사실상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경영수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깨끗한나라 경영권이 최종적으로 최정규 이사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시선을 내놓는다. 지분 승계의 무게추가 이미 최정규 이사에게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4년 5월 기준 최정규 이사는 깨끗한나라 지분 16.12%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최현수 사장의 지분율은 7.7%밖에 되지 않는다. 최정규 이사는 1991년 6월생으로 2024년 5월 현재 만 33세다.
▲ 충북 음성의 생극산업단지에 들어선 보노아 공장 전경. 깨끗한나라는 2015년 9월 ‘보노아’ 상표 등록을 출원하고 물티슈 자체공장 건설공사에 착수해 2016년 1월 준공했다.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등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절감, 탄소 및 공기 오염물질 감소에 성공한 점을 인정 받았다.
실제 깨끗한나라는 2023년까지 정부 지원금과 자체 조달금을 합해 34억 원을 저탄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설비 투자로 깨끗한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한 해 1천 톤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2018년 수자원과 폐기물 관리, 에너지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환경경영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손잡고 환경경영 고도화사업에 뛰어들었다.
베올리아는 수자원과 폐기물 관리, 에너지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기업이다.
베올리아는 총 300억 원을 투자해 깨끗한나라 공장에 있는 복합보일러를 인수하고 운전 정비 등 운영 전반을 맡게 됐다. 복합보일러는 신재생 에너지인 폐플라스틱 등 고형연료를 연소해 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다.
깨끗한나라의 친환경 경영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깨끗한나라는 1992년 청주공장에 20억 원을 투자해 제지산업의 부산물인 폐지 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슬러지 소각로를 건설했다. 1994년에는 30억 원을 투자해 폐합성 소각로를 준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발적인 환경관리로 1994년과 1995년에 잇따라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선정됐으며, 1995년에는 자체적으로 환경방침을 제정해 실천하기도 했다.
그 결과 깨끗한나라는 1998년 12월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환경부장관상, 환경경영대상 우수상, 국무총리 단체상(환경보호 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7년 브랜드 ‘깨끗한나라’ 론칭을 계기로 환경친화기업의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깨끗한나라 구성원이 참가하는 환경캠페인도 벌여왔다.
깨끗한나라 직원들은 매년 봄과 가을에 전국의 유명 등산로를 찾아 ‘깨끗한 나라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환경친화성 분해필름으로 제작된 휴지 봉투를 들고 쓰레기 수거와 정화활동을 벌인다.
또 1998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패스트푸드점, 종합병원, 대학교, 관공서 등에 종이컵 수거대를 설치하고 ‘종이컵 재활용 캠페인’도 전개했다.
깨끗한나라는 이렇게 다중이용시설에 약 1500개의 종이컵 수거대를 설치하고, 매주 1~2회 수거 전담 차량을 운영해 종이컵을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회수한 종이컵을 백판지 원료로 활용해 자원 재활용과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깨끗한나라는 2002년 환경친화기업에 재지정되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다.
환경보전협회는 2004년 7월 깨끗한나라 청주공장을 친환경 시설 견학처로 지정하고도 했다. 환경보전협회는 환경관리인의 법적교육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깨끗한나라 본사 전경. 깨끗한나라는 2019년 6월 본사를 이곳으로 옮겼다.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2023년 12월 고객만족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2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을 획득했다.
CCM인증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CCM인증은 2년마다 고객 서비스 운영과 성과 관리, VOC시스템 구축 및 시행 현황,사회적 가치 실현 등의 평가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2020년 11월2일 전사적인 차원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선포식을 열었다. 이듬해인 2021년 소비자중심경영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CCM사무국을 공식 출범시켰다.
CCM사무국은 소비자중심경영의 연간 계획 및 중기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소비자중심경영 문화 정착 △소비자안심품질관리시스템 고도화 △고객중심 성과관리 지표 명확화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소비자 불만 처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2023년 2월 VOC(고객의 소리, Voice of Customer) 통합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다양한 채널로 접수되는 고객의 소리를 통합 수집, 관리,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선제적 고객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소비자 불만 처리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나아가 VOC를 통해 접수한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023년 환절기 비염으로 코 주변이 자극받는 소비자를 위해 자극이 적고 부드러움을 한층 더 극대화한 '르메이에르' 로션티슈를 선보였다. 또한 주방 및 청소과정에서 다용도 사용이 가능한 '주방용 클린티슈'도 출시했다.
이 밖에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ISO45001(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 취득 및 산업안전보건 위원회 구성 △안전 관리 우수 사업장 표창 △안전보건공생 협력 프로그램 A등급 등을 획득했다.
▲ 깨끗한나라는 2023년 7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포포몽'(PAW-PAW MONG)을 신규 론칭했다.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반려동물 용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주력인 제지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졌기 까닭이다.
깨끗한나라는 2023년 7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포포몽'을 론칭하고, 배변패드 펫티슈 등 제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같은 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애완용 동물 관련용품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2024년 3월에는 포포몽의 세 번째 제품으로 고양이들을 위한 ‘먼지제로 벤토나이트 고양이 모래’도 출시했다.
이 모래는 천연 와이오밍산 벤토나이트를 사용하고 강력한 응고력과 흡수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모래 입자크기별 비율을 맞춰 고양이의 화장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했다. 큰 입자의 단단한 응고력 덕분에 분진이 적고, 최신식 집진 공법을 적용해 공정 과정 중 발생하는 먼지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벤토나이트에 제올라이트를 추가해 탈취력도 높였다. 고양이가 발바닥에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도록 했다.
▲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가운데)이 2023년 12월8일 열린 '2023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서 수여식'에서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2008년 최병민의 건강 악화와 회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지분율에 큰 변동이 생겼다.
깨끗한나라는 2008년 말 기준 자본잠식비율 37%, 부채비율 1496%로 치솟을 만큼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에 최병민은 손위처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희성그룹 계열사 희성전자가 깨끗한나라 인수주체로 나섰다. 희성전자는 2009년 2월 최병민의 지분 66% 중 57.8%를 160억 원에 인수했다.
희성전자는 두 달 뒤인 4월 깨끗한나라가 재무개선을 위해 실시한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622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에 총 70.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출자자금은 도합 782억원(주당 4490원)이었다.
2009년 증자를 통해 희성그룹이 깨끗한나라의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최병민 일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계속 경영하는 등 희성그룹과 완전히 독립된 상태를 유지했다.
2014년 7월 깨끗한나라의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희성전자는 부유 지분 53.3% 중 35.6%를 원래 소유주인 최병민 일가에게 넘겼다.
이때 주식을 돌려받은 인수 주체들은 최병민의 2세들이다. 이 과정을 거쳐 장남 최정규 이사(16.1%), 장녀 최현수 사장(7.7%), 차녀 최윤수 온프로젝트 대표(7.7%) 등 자녀들을 주축으로 최병민 일가가 깨끗한나라 지분 40%를 소유하게 됐다.
이런 지분 구조는 2024년 5월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
깨끗한나라는 2020년 통합 중앙연구소(CRD) 설립을 목표로 R&D센터, PS-테크센터(Technology Center), HL-개발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들 연구센터는 신기술 확보, 신제품·신소재 연구, R&D 전문 인력양성을 중점 목표로 설정했다.
깨끗한나라는 친환경 소재와 첨단 바이오 기술의 접목을 통한 제품 개발 등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원료, 배합, 코팅, 제조공정 등의 기술 혁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1989년 제지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제지연구소를 부사장 직속으로 재편했다. 연구분야는 원부재료의 대체종목 연구, 신제품 개발, 공장 개선, 기술 지도, 에너지 절감 등이었다.
2012년부터는 품질향상 및 원재료 연구를 위해 경상대학교, 강원대학교, 충남대학교 등과 함께 국책과제 및 산학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강원대 겸임교수로 인재 양성에 나서
깨끗한나라는 2015년 강원대학교와 함께 국내 제지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육성에 나섰다.
강원대학교는 2015년 9월 제지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 최병민을 제지공학 겸임교수로 위촉하고 ‘종이품질관리’ 강좌를 새롭게 개설했다.
최병민은 종이품질관리 강좌에서 제지 및 생활용품 산업의 전반적 상황을 소개하고 종이제품 품질관리의 기초를 학생들에게 알렸다.
최병민의 강연과 함께 제지 및 생활용품 사업 각 담당자들이 제지산업과 생활용품 시장의 주요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품질관리 전문 실무진이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현장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깨끗한나라 청주공장을 방문해 실제 제품이 생산되고 품질관리가 이루어지는 공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처럼 최병민은 실무 위주의 강의를 통해 제지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 최화식 깨끗한나라 창업자. 최화식 창업자는 1966년 3월 ‘펄프 국산화와 국내 제지산업의 부흥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대한팔프공업주식회사(현 깨끗한나라)를 설립했다. <깨끗한나라>
1966년 3월7일 최화식 창업자가 대한팔프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67년 12월 현대식 설비 갖춘 대단위 공장인 의정부공장을 준공했다. 1968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1973년 11월 의정부공장 2호기를 준공했다.
1975년 6월 국내 판지업계 최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76년 서울시 창동 위치한 신양제지(전 범진제지공업주식회사)를 인수하고 공장명을 서울공장으로 변경했다.
1977년 국내 최초 종이컵 원지를 국산화하고 제조공법 특허를 냈다.
1983년 최병민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85년 금강제지를 인수하며 화장지사업에 뛰어들어 1986년 두루마리 화장지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상표명 공모전 통해 화장지 브랜드명을 '라라'로 확정했다.
1987년 독자기술로 여성용 생리대 생산을 시작했다.
1988년 6월 아기기저귀 생산으로 품목을 다각화했다.
1988년 1월 대단위 규모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화장지업계 처음으로 KS마크를 획득했다.
1989년 청주공장 내에 제지연구소를 설립했다.
1987년 미국 LA사무소 개설했고 1988년 독립법인 대한펄프유에스에이(DAEHAN PULP USA INC.)를 설립했다.
1991년 중국 진출의 거점으로 홍콩사무소를 설치했다.
1994년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자 상해사무소를 설치했다.
1989년 4월 업계 최초로 일회용 생리대 및 아기기저귀 부문 품질보증 Q마크를 획득했다.
1991년 대한팔프공업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대한펄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1년 12월 고급생리대 ‘매직스’를 출시했다.
1993년 제지업계 최초로 5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고 최병민이 철탑산업훈장 수훈했다.
1995년 2월 아기기저귀 ‘보솜이(Bosomi)’ 를 출시했다.
1995년 5월 화장지와 패드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1997년 5월 순수 한글 브랜드 '깨끗한나라'를 론칭했다.
1997년 3월 '21세기 다국적 제지회사'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중장기 경영청사진인 '비전21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999년 6월 세계 최대 규모 제지 3호기를 준공했다.
2000년 11월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3년 환경관련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2005년 10월 한국표준협회 선정 소비자웰빙지수(KS-WEI)에서 생활용품 화장지부문과 유아용품 기저귀부문에서 '깨끗한나라'와 '보솜이' 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국제산림관리협의회 FSC 산림경영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깨끗한나라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보솜이 프리미엄 베이비팬티' '보솜이 프리미엄 천연코튼'을 홍콩 및 중국 현지시장에 첫 수출했다.
2015년 최병민 대표이사 회장 체제로 변경됐다.
2015년 물티슈 전문회사 보노아를 설립했다.
2018년 여성 생리대 브랜드명을 '순수한면'으로 통합했다.
2018년 충북 음성에 최첨단 기저귀공장을 건립했다.
2019년 최현수·김민환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2020년 1월 테크센터·개발센터·청주공장에 R&D센터를 오픈했다.
2020년 11월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선포했다.
2020년 7월 더마 생리대 '디어스킨'을 론칭하고 미국 FDA 등록 후 12월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다.
2020년12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2021년 창립 55주년 기념 3대 경영전략(고객중심경영, 디지털 전환, ESG경영)을 수립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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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9월17일 강원대로부터 제지공학과 겸임교수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는 3세 경영이 본격화됐지만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누가 가져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4년 현재 최병민의 장녀인 최현수 사장이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5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장남 최정규 이사가 3세 경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정규 이사는 2014년부터 이 회사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0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듬해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가 최정규 이사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2023년 12월 말 기준 최정규 이사는 16.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최현수 사장의 지분율은 7.7%에 그치고 있다.
다만 최정규 이사가 1991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려 당분간 최현수 사장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깨끗한나라 쪽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내용 외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적 악화 국면을 타개하는 일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깨끗한나라는 2023년 들어 4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역성장했다.
실적 악화의 이유로는 원자재값과 물류비 상승, 생활용품사업 부문 경쟁 심화 등을 꼽힌다. 특히 백판지 부문에서 중국·말레이시아 업체들이 최근 생산 설비를 공격적으로 증설한 탓에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신용평가기관 한국기업평가는 2024년에도 백판지 판가 정상화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친환경 요구에 따른 대규모 설비 투자로 재무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깨끗한나라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700억 원 규모 소각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특수관계회사인 온프로젝트의 실적 안정도 관심 대상이다.
온프로젝트는 최병민의 차녀 최윤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다. 2015년 8월에 설립됐고 주로 깨끗한나라의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부거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가족회사 나라손, 용인시스템의 내부거래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최윤수 대표가 경영을 맡았었다.
특히 나라손은 1993년에 설립된 화장지 제조기업인데, 그간 100억~300억 원의 연간 매출 가운데 95% 이상을 깨끗한나라에서 냈다.
인력 파견업체인 용인시스템도 깨끗한나라로부터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깨끗한나라가 용인시스템에 지급한 연간 수수료만 각각 2017년 323억 원, 2018년 335억 원에 달했다.
다만 깨끗한나라는 아직까지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현행법상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 평가▲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이 2015년 국회도서관에서 제지 및 재활용 제지자원업계의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약식을 진행했다. 나양주 한국제지공업협동 조합 전무(왼쪽부터), 최병민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국장, 안주형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이사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최병민을 두고 "최 회장의 성품은 ‘송헌(松憲)’이라는 호에 잘 드러나 있다. 오로지 하늘만을 바라보며 곧게 자라는 소나무, 여기에 남이 쉽게 부러뜨릴 수 없고 스스로 부러지지도 않는 원칙의 엄격함이 더해져 있다"고 전했다.
최병민은 198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최화식 창업자의 타계로 인한 공백을 채우고 대한팔프의 미래를 개척해 왔다.
최병민은 아버지인 최화식 창업자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큰 정신적인 유산으로 ‘진실’을 꼽는다고 한다. 소비자에게 진실에 기반해 신뢰를 얻을 때 기업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최병민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현대화를 위해 미국 유학 시절 공부한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당시 대한팔프는 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는 기업 현황을 진단하고 문제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최병민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시장 분석을 시도했으며, 숫자에 기반한 타개책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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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8월27일 인천 영종도의 한 대형마트에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환불 조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유통업체들은 유해물질 검출 및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 릴리안을 판매 중단하면서 이미 판매된 제품의 환불도 함께 진행했다. <연합뉴스>
깨끗한나라가 2023년 2월 일부 생리대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서면서 품질 이상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전청은 2023년 2월10일 '순수한면 제로 울트라슬림 뉴중형날개형', '디어스킨 슈퍼롱 오버나이트' 제품 회수를 고시했다.
사유는 ‘이물혼입’이다. 이는 깨끗한나라가 식약처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혼입 이물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수 대상 제품은 순수한면 제로 울트라슬림 뉴중형 날개형의 경우 제조번호 2010(사용기한 2025-01-09), 디어스킨 슈퍼롱 오버나이트는 제조번호 1188(사용기한 2024-07-07, 2024-07-08, 2024-07-11)이다.
△가족회사와 내부거래 논란
깨끗한나라는 주식회사 보노아와 케이앤이 이외에 특수관계회사로 온프로젝트 등을 두고 있다. 온프로젝트는 최병민의 차녀 최윤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광고대행사다. 2015년 8월에 설립됐고 주로 깨끗한나라의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2023년말 공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온프로젝트에 매년 수수료 명분으로 20억 원 안팎의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7년 동안 총 127억2349만 원의 수수료가 온프로젝트에 지급됐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가족회사 나라손, 용인시스템의 내부거래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최윤수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었다. 특히 나라손은 1993년에 설립된 화장지 제조기업인데, 그간 100억~300억 원의 연간 매출 가운데 95% 이상을 깨끗한나라에서 냈다.
인력 파견업체인 용인시스템도 깨끗한나라로부터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2017, 2018년에는 깨끗한나라가 용인시스템에 지급한 연간 수수료만 각각 323억 원, 335억 원에 달했다.
깨끗한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아 현행법상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한편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는 2021년 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일었던 나라손과 용인시스템을 청산했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수영빌딩.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 ‘윤파트너스(Yoon Partners)’가 2021년 4월 327억 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네이버지도>
깨끗한나라 관계사인 ‘윤파트너스(Yoon Partners)’는 2021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수영빌딩을 327억 원에 매입했다. 윤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최병민의 부인 구미정씨다.
수영빌딩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 인근의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이다. 대지면적 995㎡(약 300평)에 연면적은 3883.9㎡(1170평)다. 주한 르완다 대사관을 비롯해 사무실, 식당, 쇼룸 등이 들어 있다.
2024년 5월 현재 윤파트너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역사박물관 근처의 4층짜리 상가건물도 보유 중이다. 원래 주인은 최병민이었다. 2019년 4월 24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어 2020년 11월 같은 가격에 윤파트너스 법인 소유로 넘겼다.
이처럼 서울 용산구에 '알짜 빌딩' 두 동을 매입하는 데 350억 원이 넘게 들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파트너스의 자본금은 당초 3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20~2021년 2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89억 원으로 확충했다. 이 과정에서 구미정씨가 160억 원을 출자했다. LG가(家)의 딸로서 재력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테마주'로 주가 출렁
깨끗한나라는 2022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출렁거렸다.
깨끗한나라가 2021년 3월 정기주총에서 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김영기 부장검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테마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깨끗한나라 주가는 2021년 1~2월 3000~4000원대로 머물렀으나 같은 해 3월 말부터 급등해 한때 9300원(4월22일)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깨끗한나라 주가는 2024년 5월21일 종가 기준 2310원을 보였다.
한편 2022년 당시 깨끗한나라 외에도 웅진, 서연, 덕성 등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뚜렷한 실체 없이 지연, 학연 등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SK스토아가 2020년 3월 깨끗한나라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번 방송은 선거운동을 흉내내며 제품을 선전했는데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방송 화면 갈무리>
깨끗한나라 제품이 2020년 3월 홈쇼핑 방송에 등장하면서 갑자기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SK스토아는 2020년 3월18일 오후 '깨끗한나라' 화장지를 판매하는 선거운동 콘셉트의 홈쇼핑 방송을 내보냈다.
핑크색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화장기 '3롤 30팩' 2만5910원에 판매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생방송 당시 홈쇼핑 출연자들이 미래통합당을 연상시키는 진분홍 자켓에 붉은 어깨띠를 착용하고 트럭에 올라 선거유세를 하는 연기를 했다는 점이다. 특히 가격표 속 숫자 '2'를 다르게 표시해 특정 정당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캡처 화면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선거법 위반 아니냐" "깨끗한나라 의도가 무엇?" "미래통합당 홍보 방송인 줄 알았다""경영진이 미래통합당쪽이냐"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깨끗한나라 쪽은 "전혀 정치적으로 의도한 바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병민(뒷줄 맨 오른쪽) 등 생리대 생산업체 관계자들이 2017년 10월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깨끗한나라 생리대 제품을 둘러싸고 2017년 유해성 논란이 급속히 번졌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경영에 큰 위기를 겪었다.
2017년 봄, 주요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에 "릴리안 생리대를 쓰니 생리혈이 급격히 줄었는데, 다른 생리대로 바꾸니 다시 정상량으로 돌아왔다" "이 생리대를 쓴 후 생리불순이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여성환경연대가 같은 해 3월에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이 조사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혹은 폭발했다.
김 교수팀은 판매량이 많은 일회용 생리대 10개, 면 생리대 1개를 대상으로 화학물질 방출 여부를 조사했는데,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 모두에서 독성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됐다.
애초 김 교수팀은 문제가 된 10개 제품명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며 '독성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3월19일 "조사 제품 중 TVOC가 1·2·4번째로 많이 배출된 게 릴리안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후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고 판매고는 바닥을 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같은 해 9월28일 생리대 전수조사 위해성 평가에서 "깨끗한나라가 제조판매하고 있는 모든 생리대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한번 떠나간 소비자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깨끗한나라는 식약처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사과문 게재와 환불조치, 판매 및 생산 중단 등을 시행했다.
이후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을 제기한 단체와 유해성 실험을 맡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을 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2021년 11월 ㅓ원고 패소를 선고했고, 서울고등법원도 2021년 8월 깨끗한나라의 항소를 기각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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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이 1996년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를 맞이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깨끗한나라>
1983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96년 김영삼대통령 중남미 5개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1998년 김대중대통령 중국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2006년 7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2007년 제29대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2008년 건강 악화로 경영일선을 떠났다.
2013년 2월 제31대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한 지 4년 만의 복귀였다.
2013년 11월 재단법인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의 제2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2020년 5월 한국제지자원진흥원 제4대 이사장에 선임돼 2024년 5월 현재 활동 중이다.
◆ 학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학창시절 모습. 그는 1975년 2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깨끗한나라>
1975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대 뉴밀레니엄디자인혁신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최병민은 부인 구미정씨와 사이에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1979년생), 최윤수 온프로젝트 대표(1982년생), 최정규 깨끗한나라 이사(1991년생)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부인 구미정씨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차녀이다.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이다. 구미정씨의 오빠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장녀 최현수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2006년 깨끗한나라에 입사해 마케팅팀과 생활용품 사업부 등을 거쳤다. 2019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녀 최윤수 온프로젝트 대표는 광고대행업체인 온프로젝트, 화장지 제조업 나라손, 인력파견업체 용인시스템 등의 경영에 관여해 왔다. 나라손과 용인시스템은 2021년 말 청산했다.
장남 최정규 이사는 30대 이후 경영수업에 들어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인 기획·회계·금융 분야에서 근무했다. 2020년 3월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 상훈
1993년 무역의날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4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0년 11월30일 무역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8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2021년 서울 용산구청으로부터 유공납세자표창을 받았다.
◆ 기타
최병민은 깨끗한나라 보통주 128만8045주(3.46%), 우선주 7만6891주(21%)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5월17일 보통주 종가(2340원) 기준으로 30억 원, 우선주(1만4100원) 기준으로 10억 원 등 모두 4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최병민은 2023년 깨끗한나라로부터 6억2317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억7437만 원, 상여 2억288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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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가 2019년 청주시에 물품 기탁식을 열고 있다. <청주시>
"제지산업의 급속한 환경 변화는 오늘의 우리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미래에 필요한 힘과 정신을 축적하기 위해 지난 55년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로 나아갈 지침으로 삼고자 한다. 깨끗한나라의 창업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가치로 조명받는 가운데, 이를 발판으로 100년 기업의 역사를 이끌어갈 출발점에 섰다."
"어제의 기록은 오늘의 거울이자 미래로 향하는 이정표라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 100년 기업사를 쌓아 올릴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새로운 역사, 오늘보다 내일이 아름다운 깨끗한나라 100년 기업사를 구상하고 이를 실천해 나아가겠다." (2021/03/08, 창립55주년 기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