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전기차 4월 판매량 15개월 사이 최저, 각국 보조금 축소 영향

▲ 테슬라 차량이 영국 런던 외곽지역인 웨스트 드레이튼에 위치한 대리점에 설치된 슈퍼차저 충전 설비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4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2023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블룸버그는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EAMA) 집계 결과를 인용해 “4월 유럽에서 등록한 테슬라 차량은 1만3951대”라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수치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과 영국에서 등록 대수가 각각 32%와 25% 감소했다. 

테슬라는 국가별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보험 등록 등으로 판매량을 추정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는 이번 달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1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에서 최근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축소해 테슬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조해 유럽으로 들여오는 테슬라 차량 수도 줄어든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다만 홍해 사태와 그륀하이데 공장 인근 송전탑 방화로 독일 기가팩토리에 전기차 제조가 수 주 가량 멈췄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함께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