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조갑주는 신송홀딩스 회장이다. 서울컨트리클럽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39년 2월16일 경남 삼천포시(현 사천시)에서 태어났다.

경남 삼천포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일합섬과 동부산업에서 근무했다.

1970년 신송산업의 전신인 순영기업을 설립했다.

신송산업과 신송식품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3년 장남 조승현 사장이 신송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부자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창녕조씨 종친회 대종회장으로 활동했다.

장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간편식과 소스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가운데)이 2013년 11월2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신송홀딩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을 마친 뒤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신송홀딩스의 지배구조
조갑주는 2024년 5월 현재 신송홀딩스 주식 62만주(5.24%)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송지티아이(44.86%)에 이은 2대주주다.

신송지티아이는 2007년 11월 해외진출 및 무역업을 위해 설립됐으나 2024년 5월 현재 실질적 사업 활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송지티아이는 조갑주의 장남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와 차남 조승우씨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에 조갑주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58.19%의 지분율로 신송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신송홀딩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3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내이사는 조갑주와 차남 조승우씨이며 사외이사는 회계사 구성회씨가 맡고 있다.

신송홀딩스는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선임된 정해영, 김경근 씨가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신송홀딩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9개(국내 5, 해외 4)이다.

신송홀딩스는 △식품 제조와 판매를 하는 '식품사업부문' △식량소재를 주요 품목으로 무역 및 유통업을 펼치는 '해외사업부문' △전분 제조 및 판매하는 '소재사업부문'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을 하는 '투자부동산부문'과 자회사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도 있다.

식품사업부문에서는 전통 장류와 참기름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장류제조 기술을 응용한 전통한식 국/탕류 레토르트(상온 간편식), 즉석된장국 등의 즉석 조리식품도 판매한다.

해외사업부문은 곡물, 육류 등 거래 및 유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소재사업부문은 캄보디아 타피오카 공장에서 제조한 타피오카 전분을 국내외 제빵·제과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투자부동산부문은 총 3개의 오피스빌딩에 대한 소유지분을 기반으로 한 임대사업을 30여 년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실적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해외사업이 63.75%로 가장 높다. 나머지는 식품사업 30.28%, 투자사업 11.91%, 투자부동산 10.65%, 소재사업 0.50% 등이다.

△신송홀딩스의 2023년 실적
신송홀딩스는 2023년 매출 1934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 당기순이익 8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094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60% 늘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종속회사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가 증가했고 해외 자회사의 기타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효과를 본 덕분이다.

△신송홀딩스의 '잃어버린 10년' 논란
신송그룹은 2013년 장남 조승현 대표가 지주사 신송홀딩스 수장에 오르고 10년이 지나는 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신송식품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창업주 조갑주가 회사를 이끌던 시절보다 퇴보한 것이다.

신송식품은 모회사 신송홀딩스가 상장된 2013년만 해도 경쟁사 CJ제일제당, 대상, 샘표 등 전통 장류 회사보다 성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신송식품의 점유율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컸다.

신송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던 2013년 연매출이 전년(1660억 원) 대비 64.2% 뛴 2725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실적 견인은 주로 신송식품의 사업 호조에 힘입었다. 같은 해 신송식품은 회사 출범 후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송식품은 2013년 매출 1015억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신송식품의 성장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2017년 매출 142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엔 매출 622억 원에 머물며 전성기와 견줘 반토막이 났다. 5년간 영업이익도 39억원에서 29억원 규모로 줄었다.

신송식품의 실적 부진을 두고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CJ제일제당, 대상 등 경쟁사들은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출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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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송홀딩스 실적.

△캄보디아 타피오카 전분 사업, 병충해로 직격탄 맞아
신송그룹은 2017년 캄보디아에서 타피오카 전분 생산을 시작했다.

신송산업은 2017년 캄보디아 크라체주(州)에 22만8천301㎡에 이르는 면적에 타피오카 전분 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위해 신송산업 캄보디아법인인 신송인더스트리얼(SINGSONG INDUSTRIAL(CAMBODIA) CO.,LTD)도 설립했다.

앞서 신송그룹은 2014년 7월 고추장, 간장, 된장에 치중된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타피오카 사업을 시작했다. 약 3년4개월 만에 연간 5만7600톤의 타피오카 전분 생산시설을 갖춘 것이다.

타피오카 전분은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로 만든다. 감자,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그릴드치킨, 너겟, 소시지, 미트볼 등 전 식품업계에 활용된다. 또한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돼 수요가 늘고 있다.

캄보디아는 인도, 라오스에 이어 세계 3위 카사바 생산국이다.

신송산업은 생산설비와 함께 폐수처리, 디젤발전, 운반, 건조펄프, 가스발전 설비, 상수도, 배수관 시설, 기숙사 및 창고 등을 갖추는 데 3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2019년 현지에서 병충해인 카사바모자이크바이러스(CMV·Cassava Mosic Virus)가 번지면서 현지의 카사바 생산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카사바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신송인더스트리얼도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약 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타피오카 사업은 신송홀딩스에도 타격을 입혔다. 신송홀딩스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신송홀딩스의 2023년 말 부채비율은 134.6%를 기록했다.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금액)은 1363억 원이다.

신송홀딩스가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 원칙을 지켜왔던 회사였기에 충격파는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5년 부채비율은 41.9%에 불과했다. 순차입금은 -63억 원이었다.

△신송산업, 해외 트레이딩 전문기업 새출발
신송홀딩스는 2020년 9월 신송식품의 해외사업부문을 신송산업으로 이관하는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영업양수도 방식을 활용했으며 양수도 규모는 32억8천여만 원이었다. 이로써 신송산업은 해외 트레이딩 전문기업으로 사실상 새출발했다.

신송홀딩스는 2020년 9월 주주배정 방식에 따른 유상증자로 신송산업에 13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동안 신송식품은 해외 생산업자로부터 곡물을 구매해 전 세계 수입업자에게 판매, 유통하는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벌여왔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해외사업을 신송산업에 몰아준 것이다.

2024년 5월 현재 신송홀딩스의 해외사업부문에는 신송산업, Singsong (HK) Ltd., Singsong Global Singapore Pte.Ltd. 총 3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다.

신성홀딩스는 신송산업을 포함한 해외사업부문의 2023년 매출이 1233억 원에 이르러 전체 매출의 63.75%를 차지한다.

2023년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이 585억 원으로 30.28%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앞서 신송그룹은 2017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해외사업은 2017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신송홀딩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7년 제2의 창업 선언, 전문 경영인 체제 수립
신송그룹은 2017년 7월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계열사별 책임경영과 독립채산제 구축에 나섰다.

당시 신송그룹은 전년도인 2016년 터진 '썩은 밀가루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신송산업의 한 직원이 '전분과 글루텐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사용했다'고 내부고발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비자의 지탄을 받았다.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재료의 제조 및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신송산업은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받았다.

신송산업에서 원료를 공급 받고 있던 신송식품도 악영향을 받았다.

먼저 신송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송식품에는 2017년 7월 조승현·조승우·안영후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됐다.

이전까지 조갑주의 장남인 조승현 단독대표 체제였는데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것이다.

조승우 대표는 법인을 총괄하고, 2016년 신송식품에 합류한 안영후 대표는 대상그룹에서 장류 사업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장류사업 등 식품사업부문을 전담하게 됐다.

신송그룹의 캄보디아 법인은 신동욱 대표이사가 이끌게 됐다. 신 대표이사는 크라운제과와 피죤 등에서 국내외 마케팅 및 생산 관련 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신송식품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해 온 탁성봉 대표는 신송홍콩 법인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전까지 캄보디아 법인과 신송홍콩 법인은 조승우 전무와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가 각각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요컨대 전문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해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장류 업계 4위 자리 머물러
신송그룹은 본업인 장류 사업에서 업계 4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2023년 2분기 국내 정보량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송'은 경쟁사에 뒤처진 4위(344건)였다.

이 조사에서 대상의 '청정원'은 1574건으로 국내 장류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해찬들(CJ제일제당)은 1505건, 샘표는 742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장류 업체 CJ제일제당 29조234억 원, 대상 4조1074억 원, 샘표 3839억 원, 신송홀딩스 1934억 원 순서였다.

신송홀딩스가 지난 201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등 브랜드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은 당시 시장 점유율 23.8%를 확보한 선두기업이었다.

'청정원 순창' 등을 판매하는 대상은 17.4%, 샘표식품도 10.8%에 해당했다. 신송홀딩스는 시장 점유율이 4.2%에 불과했다.

신송홀딩스는 상장 당시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그 결과 상장 첫 해인 2013년 신송홀딩스는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렸다.

2013년 상반기 신송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8.42% 성장하며 시장 내 성장률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5.33%), 대상(1.15%), 샘표식품(0.30%) 등 경쟁사들의 성장세를 압도했다.

하지만 2014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감소했고, 2016년부터 4년 동안에는 아예 이익을 내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도 수년째 신송홀딩스는 고추장 등 장류와 대용식 식품 사업에서 매출 580억 원(2023년 기준) 수준의 정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식품 사업 비중은 2023년 기준 총 매출의 30.2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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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현 신송식품 대표.

△'빌딩 부자' 신송그룹, 여의도에 알짜빌딩 3개 소유
신송홀딩스는 30년 넘게 임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송홀딩스는 2024년 5월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총 3개의 오피스빌딩(신송빌딩, 대오빌딩, 신송센터빌딩)의 지분들 들고 있다.

신송빌딩은 신송산업이 75% 보유하고 있으며, 대오빌딩과 신송센터빌딩은 신송식품이 각각 58%, 52% 보유 중이다.

신송홀딩스의 투자부동산 사업부문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신송식품, 신송산업,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2호 등이 있다.

신송그룹 소유의 오피스빌딩 3개는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 위치한 입지조건 등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신송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임차료를 덜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송센터빌딩 등 3개 빌딩에 입주한 총 16개 매장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대료를 50%로 낮춰줬다.

앞서 신송홀딩스는 201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빌딩 부자'로 관심을 모았다.

상장에 앞서 2012년 신송홀딩스의 부동산 임대 수익은 120억 원에 이르렀다. 회사 영업이익의 50%가량이 임대수익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였다.

△2세 조승현 대표 체제 출범
조갑주의 장남 조승현 신송식품 대표이사가 2013년 신송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2세 경영 체제가 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승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8년 대우 식품사업부에서 식품업계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신송식품에 입사한 이후 10년 간의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9년 신송식품 상무이사로 임원직에 올랐으며, 2011년 신송식품 대표이사에 올랐다.

특히 조 대표는 신송산업 전무 시절 외식사업부 '오코코'를 성공적으로 키우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2013년 신송홀딩스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 대표는 당시 신송이 가족기업 중심에서 종합식품 기업으로 가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특히 2016년 '썩은 밀가루 사태' 이후 조 대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조직 개편과 해외부문을 신송산업으로 통합하는 구조조정, 캄보디아 타피오카전분 사업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조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2013년 이후 10년간 신송홀딩스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공격적으로 주도한 캄보디아 타피오카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2016년 모회사인 신송산업의 순자순 규모도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지주사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 상장
신송홀딩스는 2013년 11월21일 지주회사로는 국내 최초로 주식시장에 직상장됐다.

1970년 설립된 신송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이다. 글루텐·소맥전분 등을 제조·판매하는 신송산업과 간장·고추장·된장 등의 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신송식품 등을 완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글루텐은 보리, 밀 등의 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다. 글루텐은 밀가루를 반죽할 때 끈기가 생기게 하고 면이나 빵에 쫄깃한 식감을 낸다.

이에 비해 소맥전분은 소맥분, 밀가루에 들어있는 전분 성분을 추출한 것으로 글루텐이 없는 상태의 밀을 뜻한다. 글루텐의 함량에 따라 강력분, 박력분 등 밀가루 종류가 나뉜다.

특히 신송산업은 신송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 꼽힌다.

2013년 상장 당시 국내 식품업계가 전량 수입하고 있던 전분과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송산업만 제조·판매하고 있었다.

신송홀딩스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신송식품 제품과 함께 전분과 글루텐 제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송홀딩스의 주요 사업은 지주사업과 함께 100% 완전 자회사인 신송산업과 신송식품에서 영위하는 글루텐 및 전분 제품제조업, 식품 제조업, 해외 곡물(쌀 등)의 무역을 통한 해외 공급 등이다.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 신송식품의 제품들. 고추장, 된장, 쌈장, 간장 등의 저염 장류와 천연조미료, 즉석국.<신송식품>

△신송홀딩스가 걸어온 길
신송홀딩스는 1970년 11월 설립한 신송산업의 전신인 순영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8년 5월 신송식품의 전신인 대오개발을 설립했다.

1981년 12월 서울 여의도에 대오빌딩을 준공했다.

1982 10월 순영기업을 신송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3 9월 신송산업이 삼영물산을 흡수합병했다.

1984 11월 서울 여의도 신송빌딩을 준공했다.

1987년 12월 신송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8년 2월 천안 제1공장을 준공했다.

1993년 3월 신송센터빌딩을 준공했다.

1995년 7월 천안 제2공장을 준공했다.

1998년 5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08년 1월에 신송식품의 고추장, 된장, 혼합장 HACCP 인증을 받았다. 4월에는 고춧가루 HACCP 인증을 받았다.

2009년 8월 물적분할에 따른 지주회사가 출범하고 신설회사 신송식품이 설립됐다.

2010년 6월 신송홀딩스 지주회사간 합병을 했다. 신송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2년 1월 신송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2년 3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12월 일천만불 수출의 탑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 3월 조승현씨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1월에 신송홀딩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4년 9월 신송 CI를 변경했다.

2017년 11월 캄보디아공장을 준공했다.

2019 5월 신송식품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 조승현 신송산업 대표가 2017년11월16일 신송산업 캄보디아 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갑주는 신송그룹의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 신송그룹은 2013년 상장 이후 성장 정체기에 빠져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업계에서는 신송그룹이 오랜 침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회사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R&D) 비용 집행이 적었던 점을 꼽고 있다.

신송홀딩스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2023년 기준 약 5억 원 안팎으로 수년째 큰 변화가 없다. 2023년 연구개발비는 5억937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1.24%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2013년)만 해도 신송홀딩스는 8억 원 상당의 연구개발비용을 집행했다. 연구개발비가 명목상으로도 줄어든 것이다.

신송그룹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야심차게 뛰어든 캄보디아 타피오카전분 사업도 정상화해야 한다.

캄보디아 타피오카전분 사업은 2024년 현재까지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이 사업 부진 여파로 2016년부터 모회사인 신송산업의 순자순 규모도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신송홀딩스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캄보디아 사업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조갑주는 경영권 승계를 매끄럽게 마무리지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조갑주는 아들 조승현 대표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실제 경영의 책임은 조승현 대표에게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신송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조승현 대표를 중심으로 승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조갑주가 2024년 5월 현재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조 대표에게 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2014년에도 신송그룹이 회사 설립 44년 만에 공익재단인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을 설립하자, 재단 설립과 주식 출연을 두고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

재단에 주식을 증여하면 상속세를 줄이면서 지분 일부를 증여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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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경기도난문화협회

조갑주는 신송그룹의 뿌리가 되는 순영기업을 1970년에 설립했지만 수십년 동안 상장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분 분산이나 기업경영을 공개해야 하는 데 따른 부담 때문에 기업공개를 꺼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갑주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성실히 자기 할 일만 하자'는 사풍도 유명하다. 이에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은둔경영으로 일관해왔던 조갑주가 기업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2세 경영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갑주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인 2013년 신송홀딩스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각종 시설 투자에 활용해 그룹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목적 때문이다.

당시 신송의 기업 규모로 볼 때 코스닥 상장이 더 적합하지만 좀 더 큰 물에서 활동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을 노린 것도 이 때문이라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 대전MBC가 2016년 4월23일 단독보도를 통해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보도화면 갈무리. <대전MBC>

△2024년 총선 앞두고 '조국테마주'로 주가 급등
신송홀딩스는 2024년 3월 '조국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는 4월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 달쯤 앞두고,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선거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조국 테마주로 알려진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천기계, 삼보산업, 서연, 대영포장, 한성기업, 신송홀딩스 등이 조국 테마주로 언급됐다.

투자자들은 조갑주가 창녕조씨종친회 회장을 역임했고, 같은 서울대 출신이란 점에 주목했다. 또한 아들 조승현 대표가 버클리대학 출신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썩은 밀가루' 파문으로 신뢰도 급락
MBC는 2016년 4월27일 신송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로 일부 맥주, 과자, 라면 등의 원료인 전분을 생산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는 신송산업에 근무하던 직원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MBC는 "충남 논산에 소재한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로 전분을 제조한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밝혀졌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송산업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이며 조갑주의 아들 조승현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었다.

실제 권익위는 조사를 통해 신송식품 공장의 위생 상태를 공개했다. 전분을 만드는 선별장 옆에는 어린이 주먹만한 쥐가 돌아다니고, 공장 안팎에는 곰팡이가 잔뜩 핀 썩은 밀가루가 방치돼 있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소맥 전분은 대기업 식품업체로 납품돼 맥주, 과자, 라면, 어묵 등 식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썩은 밀가루 관련 혐의는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신송산업에 밀가루 제품 원료 관리 부주의에 따른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사건 관계자들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법원은 2017년 신송산업에 1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썩은 밀가루를 투입했던 직원들에게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신송산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캄보디아 사업 부진에 120억대 차입
신송산업은 2016년 캄보디아법인 투자를 위해 농어촌공사에서 해외농업자원개발자금 명목으로 121억 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2%였다.

당시 신송산업은 전년도인 2015년 캄보디아신송법인을 설립해 타피오카 전분 제조 및 판매를 위한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신송산업은 캄보디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법인에 190억 원을 대여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이 사업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이듬해 터진 '썩은 밀가루 파동'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자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신송산업이 현금흐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가 신송산업에 100억 원 이상의 큰 금액을 빌려준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천문학적 규모의 배당금과 보수 챙겨
조갑주는 2015년 회사로부터 큰 규모의 배당금과 연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듬해 '썩은 밀가루' 파동으로 불거지면서 조갑주의 배당금과 연봉 규모가 알려져 세간의 비난이 거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송홀딩스는 2015년 보수와 배당금 등의 명목으로 조갑주에게 10억6273만 원을 지급했다.

당시 조갑주는 신송홀딩스로부터 배당금 2억5573만 원, 보수 8억7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4억5400만 원, 상여금 4200만 원, 퇴직금 3억11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송홀딩스 직원 한 명이 2015년에 받은 평균 연봉은 4200만 원으로 조갑주는 직원 평균 보수의 25.3배를 받은 셈이다.

반면 회사의 실적은 이 기간 '반 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이 2014년 67억2948만 원에서 2015년 35억7737만 원으로 급감한 것이다.

△공익재단 오너 일가 지배력 뒷받침 논란
신송그룹의 비영리공익재단법인(공익재단)인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일었다.

신송그룹은 2014년 식품산업분야의 연구와 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표로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을 설립됐다.

하지만 재단의 설립 시점 및 배경과 그룹의 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단 설립 당시 신송홀딩스는 오너 2세로 지분승계 작업이 시작되고 있었다. 여기에 조갑주와 동생 조규식씨, 개인주주 등이 신송홀딩스 주식 약 55만주를 재단에 출연한 게 재단의 설립의 바탕이 됐다.

2014년 6월 개인주주 권태웅, 김관영, 유노상씨가 신송홀딩스 주식 19만4770주(1.64%)를 신송재단에 출연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조갑주가 25만523주(2.16%), 조규식씨가 10만주(0.8%)를 추가 출연했다.

재단은 불과 두달 새 신송홀딩스 지분 4.65%를 확보한 셈이다.

국내 그룹사들은 보통 재단 설립을 통해 증여세 등을 회피하고 있다. 공익법인에 주식을 기부하면 지분율 5%까지 상속증여세가 면제된다.

2024년 5월 현재 재단 이사장은 조갑주가 맡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 신송식품 직원들이 2024년 4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B2B 식음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신송식품>

1970년 11월 조갑주가 신송산업의 전신인 순영기업을 설립했다.

1978년 5월 신송식품의 전신인 대오개발을 세웠다.

신송산업과 신송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2년 3월24일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삼천포시·사천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2024년 5월 현재 신송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경남 삼천포고를 졸업했다.

1963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조갑주는 부인 정정영씨와 사이에 조승현(1970년생), 조승우(1973년생)씨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 조승현씨는 2013년 신송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4년 현재 자회사인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차남 조승우씨는 신송산업 대표이사와 신송홀딩스 사장(CFO)을 맡고 있다.

◆ 상훈

1998년 5월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0년 6월 신송식품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2년 3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2년 12월 일천만불 수출의 탑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빛내자 상'을 수상했다.

◆ 기타

조갑주는 신송홀딩스 주식 62만주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5월6일 종가(7080원) 기준 43억8960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조갑주가 2023년 신송홀딩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조갑주를 비롯한 등기이사 2명이 6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9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

조갑주 신송홀딩스 회장이 2022년 제69기 서울CC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서울CC>

"신송그룹은 2009년 8월, 주력회사인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사업부문을 각기 물적분할 하고 존속 지주회사를 합병하여 신송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였다. 신송홀딩스는 신송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계열사의 사업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신송은 여러분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신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5, 신송홀딩스 홈페이지 CEO 메시지 중에서)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은 2014년 △식품산업분야의 학술적 연구활동과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장려 △식품산업분야의 학문과 산업발전에 기여 △국민의 식생활 개선 등을 목표로 기업이윤을 보다 영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식품산업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설립한 비영리공익재단법인이다."

"신송은 지난 수십년간 우리나라의 식문화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국내외 식품산업의 역꾼으로 최선을 다해 왔으며 지난 수십년간의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사회적인 관심제고와 공익법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2024/05, 신송기술산업발전재단 누리집의 이사장 인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