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9%(0.86달러) 상승한 배럴당 79.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OPEC+ 감산 연장 가능성과 미국 중국 수요 개선 조짐

▲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이 1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위치한 석유부 청사에서 석뮤 및 가스 탐사 광구 라이선스 심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9%(0.57달러) 오른 배럴당 83.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안이 올해 3분기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석유 감산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OPEC+ 회원국이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산유국이다. 

김 연구원은 “이라크가 OPEC+의 자발적 감산 정책에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공급 감소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 증가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로이터는 미국 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오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전후한 여행 활동이 2005년 이후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휘발유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내수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신호도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세계 석유 소비량 1위와 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개선 조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