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사령탑 첫 만남, 박찬대 "특검·25만원 협조" 추경호 "대화 시간 갖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추 원내대표는 13일 박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출신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공식 회동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를 맞이하면서 넥타이 색깔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가진 넥타이 가운데 가장 붉은 빛이 도는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기대가 크다"며 "박 원내대표를 잘 모시며 국민이 바라는 의회정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공개 만남 자리에서 시작부터 현안을 꺼내들어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침체가 심각한데 집권여당이 민생지원금 편성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안' 이슈를 부각한 것이다. 아울러 '채상병 특검법'도 화제로 내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는데 총선 민심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 말씀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수용할 것을 건의하는 것이 민심을 받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의 이견이 큰 현안 발언이 나오자 상견례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현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인사차 만든 상견례 자리로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들어오고 제가 혹 견해를 이야기 하면 더 이상 대화를 못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화로 정국을 잘 풀어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시간을 좀 두고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개 만남 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는 약 10분만에 종료됐지만 추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1주일 한 차례 이상 주기적으로 만나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