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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도 이는 AI 기대감, 두산에너빌리티 세아베스틸지주 우진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5-07 1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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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이 여전히 국내외 증시 주요 테마로 자리잡은 가운데 원전도 AI 수혜업종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AI 정보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원전 관련주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에도 이는 AI 기대감, 두산에너빌리티 세아베스틸지주 우진 주목
▲ AI 산업 확대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주가 수혜를 볼 수 있따는 의견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35%가량 상승했다. 이 ETF는 국내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를 여럿 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도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우상향했다.

AI산업 성장에 따라 원전산업도 수혜를 볼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함에 따라 원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산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원전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거대한 전력 소모량이다. AI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그 특성상 전력 소모량이 극심하다.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 구글 검색은 1회당 0.3와트시의 전력이 소모되지만 AI 기반 검색엔진은 그 10배인 3와트시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고 있으나 전략 생산량은 원전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따라서 대량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은 탈탄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후환경 관련 국제회의에서는 최근 원전 친화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미국, UAE, 프랑스, 한국 등 22개 친원전 국가들이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을 늘리기로 서명하기도 했다.

다만 원전 신설에는 규제, 자금조달, 안전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글로벌적으로 원전을 신설하는 방향보단 폐원전을 재활용하는 방향이 유력시된다.

결국 원전 계속운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력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는 결국 돌고 돌아 원자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대형원전 밸류체인의 수혜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생산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원전의 핵연료 취급설비, 운반용기, 원자로 계통 보조기기 대부분을 제작해 공급하는 등 원전 관련한 통합 솔루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체코 우선협상자 선정 및 폴란드 본계약 진행도 앞두고 있다.
 
원전에도 이는 AI 기대감, 두산에너빌리티 세아베스틸지주 우진 주목
▲ 세아베스틸지주는 본업인 철강 외에도 원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결과는 하반기 발표 예정이며 폴란드, UAE도 가시권에 들었다”며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대형 원전 도입을 계획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 제한이 겹쳐 SMR에 대해 글로벌적인 관심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원전분야를 신사업 동력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 연료병 주입부터 저장까지 성공하면서 원전 사용후핵연료 분야에서 제조인증을 취득했으며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인증을 국내 업체 유일하게 취득하고 있기도 하다.

우진은 계측기 전문업체로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원전 계측기 교체수요 도래를 앞두고 있어 유지보수 등 납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UAE 바라가 원전 1,2 호기 기자재 교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신규 매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진은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와 UAE 2~4호기 수주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보았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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