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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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명호 동화기업 대표이사 겸 동화그룹 회장.
동화기업 대표이사와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의 회장이기도 하다.
오너 2세 경영자로 아버지는 동화기업 창업주인 승상배 전 회장이다.
1956년 1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동화기업에 이사로 입사해 19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대성목재공업, 대성홀딩스, 동화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 그룹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 대표가 됐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영역을 전통적인 목재사업에서 화학 사업으로 확장했다.
2019년 인수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2차전지 전해액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모교인 고려대의 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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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2년 11월15일 인천 소재 동화그룹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중앙연구소에서는 소재, 정밀화학, 전해액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동화그룹>
승명호는 2024년 3월 기준 동화기업 주식 66만4938주(3.29%)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동화인터내셔널(49.08%), 2대주주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5.81%)에 이은 3대주주다. 승은호 회장은 승명호의 형이다.
동화인터내셔널(Dongwha International Co. Limited)은 홍콩에 있으며, 동화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승명호는 동화인터내셔널 지분 80%를 갖고 있다.
승명호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4인이 66.8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동화기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승명호와 채광병 대표이사 사장, 사외이사는 남성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승명호는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2023년 말 기준으로 동화기업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3개(국내 2, 해외 11)다. 국내 종속회사는 태양합성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다.
동화기업과 종속회사들은 크게 소재, 화학, 하우징 사업을 영위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주로 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등 목재 건축자재를 만든다. 화학 부문에서는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일렉트로라이트)과 테고(TEGO)필름을 생산한다. 하우징 부문에서는 바닥재, 벽재, 마루 등 건축외장재와 건축내장재를 만든다.
파티클 보드와 중밀도섬유판, 마루 부문은 국내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소재 59.9%, 화학 24.8%, 하우징 14.8%, 기타(임대 등) 0.5% 등이다.
동화그룹의 계열사는 동화기업을 비롯해 24개(국내 13, 해외 11)다. 상장기업은 동화기업뿐이다.
동화그룹은 크게 보드, 화학, 오토라이프, 미디어 사업군으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보드와 화학은 동화기업과 그 종속회사들이, 중고차 사업 중심의 오토라이프는 엠파크와 그 자회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2015년 인수한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 동화기업 실적.
동화기업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632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 당기순손실 10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조1004억 원, 영업이익 724억 원, 당기순이익 433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12.47% 줄어들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목질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에너지 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주택경기 침체로 판매가격이 떨어져 이익창출력이 나빠진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이 2022년 6.58%에서 2023년 마이너스 1.72%로 하락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터배터리 '전해질 최고 혁신상' 수상
동화기업의 자회사 동아일렉트로라이트가 2024년 3월5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주관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전해질 최고 혁신상(Best Electrolyte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배터리 분야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2024년 신설된 상이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기업 중 우수한 제품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곳을 선정해 수여한다. 분야는 배터리, 소재·부품,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장비·자동화 등 총 4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첨가제 ‘PA800’으로 소재·부품 분야에서 수상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의 양극과 음극 이동을 더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첨가제는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해액에 추가하는 소재이다. 리튬염, 유기용매와 함께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PA800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다. 수입에 의존했던 소재를 국산화했다. 배터리 수명 향상, 출력 및 고온 안정성 등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2년 4월 전해액 첨가제 PA800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다.
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첨가제에 더해 리튬염과 유기용매까지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리튬염과 유기용매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재료다.
△강마루 제품군 브랜드 새단장
동화기업이 2024년 2월 강마루 제품군의 브랜드 이름을 새롭게 정비했다. 강마루는 바닥재의 한 종류로, 합판 위에 수지를 압착하고 목재 무늬 필름을 입힌 마루를 말한다.
이번 브랜드 이름 정비는 소비자 편의를 증대하고 각 제품군의 정보를 더욱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브랜드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로 바꿨다.
동화기업은 강마루 제품군의 브랜드명에서 ‘나투스’를 모두 삭제했다. 섬유판 강마루 제품군의 이름인 나투스진은 ‘진’으로, 복합 강마루 제품군의 이름인 나투스듀오는 ‘듀오’로, 합판 강마루 제품군의 이름인 나투스강은 ‘강’으로 각각 바꿨다.
이를테면 나투스진 그란데는 ‘진 그란데’가, 나투스듀오 텍스쳐는 ‘듀오 텍스쳐’가 됐다.
각 제품군의 기본 제품은 ‘본바탕’이라는 의미를 담아 각각 ‘진 오리진’, ‘듀오 오리진’, ‘강 오리진’으로 변경했다.
기존 브랜드명인 나투스는 ‘우리에게 자연(nature to us)’이라는 의미로, 강마루 브랜드로 사용해 왔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기준 제품군 브랜드명이 ‘나투스진 그란데’ 등으로 너무 길어, 소비자가 부르고 기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주관 ‘목조주택 시범사업’ 참여
동화기업이 2023년 8월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는 ‘목조주택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이 2020년부터 수행해 온 ‘목조주택용 구조벽 최적 설계 및 목질 판상재의 성능 개선 연구’의 일환이다. 목조주택용 판상형 재료를 상업화하는 데 앞서 시범주택에 적용해 주거 성능을 평가하게 된다.
동화기업은 구조용 파티클보드와 고성능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제조해 판상형 재료의 성능과 시공성을 최종 평가한 뒤 상업화에 나서 목조주택 확산에 힘을 보탠다.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목재와 칩을 열, 압력으로 압축해 만든 것으로, 목조주택의 바닥, 벽, 지붕을 덮는 재료로 쓰인다.
앞서 동화기업은 2023년 5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목조주택용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개발하고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고성능 구조용 파티클보드 ‘WSB(Waterproof Structural Board)’도 개발했다.
그전까지 국내 목조 건축물의 덮개 재료는 대부분 배향성 스트랜드보드(OSB)가 사용됐지만, 국내 생산 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동화기업은 이번에 개발한 구조용 파티클보드가 외국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루 관리 서비스 ‘케어플로’ 출시
동화기업이 2023년 7월4일 마루 관리 서비스인 ‘케어플로(Care-Flo)’를 새롭게 선보였다.
케어플로는 나투스진과 나투스듀오 제품군 구매 고객에게 시공 전 바닥 상태 점검부터 사후 보수까지 본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다.
동화기업은 먼저 케어플로-원케어(One Care)를 선보인다. 케어플로-원케어는 현장점검 서비스와 함께 시공 후 1년 이내에 1회에 한해 무상 하자보수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 과실로 인한 보수도 포함된다.
▲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미국 테네시 공장 예상도. <동화그룹>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3년 6월6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전해액 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테네시 생산기지는 2024년 3분기 준공, 4분기 시생산을 목표로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아시아, 유럽, 미주 각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국내외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인 8만6천 톤에 이른다. 투자액은 7천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2년 5월 미국 테네시주 현지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생산기지 설치를 준비해 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관계자는 “북미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역량을 선보일 채비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 국책 사업 선정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2023년 4월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리튬인산철 배터리 유관 국책 사업 중 최초로 중대형 기업들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지원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인 230억 원이다.
이번 국책사업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에코프로비엠과 씨아이에스가 주관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부문 사업을 주관하며, 에코프로에이치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양대학교, 아주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이 함께 한다. 수요 기업은 삼성SDI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와 참여 기관들은 ‘고성능 리튬인산철 배터리 후막 전극용 고함침성 전해액 제조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각 단계에 따라 △저점도 용매 기술 개발 △저온 성능 향상 리튬염 기술 개발 △저저항 피막 형성 첨가제 기술 개발 △전해액 조성 최적화 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협력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삼원계(NCM/NCA) 배터리에 견줘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낮은 온도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쪽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저온 성능 개선방안을 포함한 기술 격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전해액 생산기지 준공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Soskut) 지역에 1만1200평(3만7천㎡) 규모의 전해액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 광장은 2021년 11월 완공 뒤 2022년 2월까지 시생산을 거쳤다.
이 준공으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유럽에 첫 전해액 생산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헝가리 생산기지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또 향후 전해액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만5700평(8만5천㎡) 규모의 부지도 추가로 확보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한국 1만 톤, 중국 1만 톤, 말레이시아 1만3천 톤 등 세 나라 생산기지에서 연간 3만3천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헝가리 생산기지의 연간 생산량은 약 2만 톤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지은 이유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생산기지가 헝가리에 있기 때문이다.
△전해액 업체 파낙스이텍 인수
동화기업이 2019년 8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제조하는 파낙스이텍(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을 인수했다.
동화기업은 파낙스이텍 지분 1086만3430주(89.63%)를 1179억 원에 사들였다.
파낙스이텍은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갖고 있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다.
동화기업은 2차전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동화기업 쪽은 “파낙스이텍 인수는 화학 분야로도 성장 엔진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에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낙스이텍은 2008년 욱성화학이 제일모직 전해액사업부를 분할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동화기업은 파낙스이텍 인수 이후 이 회사의 사명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변경했다.
△태국 MDF 사업 인수
동화기업이 2018년 8월 태국 아그로파이버(Agro Fiber) 주식회사(현 Dongwha Thailand Co., Ltd.)의 중밀도섬유판(MDF)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국내 목재업계 최초로 태국에 진출했다.
아그로파이버는 1998년 설립돼 8만8천㎡ 부지에서 연간 약 10만㎥ 규모의 MDF, MFM(MDF에 멜라민 함침지를 입힌 가공보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복사용지 및 펄프 제조로 유명한 태국의 글로벌 기업 더블에이(Double A) 그룹 계열사였다.
아그로파이버가 생산하는 MDF는 태국 내수시장과 해외(일본,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판매됐다. 또한 공장 인근에는 약 200만 톤에 달하는 삼림지대가 있어 보드 원재료 확보에 유리하다.
동화기업 쪽은 “태국은 원재료 가격 측면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고 수급도 풍부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번 태국 시장 진출은 동화그룹의 말레이시아, 베트남 법인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수익성 제고에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테고필름 생산기업 ‘코트카밀 임프렉스’ 인수
동화기업은 2017년 10월12일 테고(TEGO)필름을 생산하는 핀란드 코트카밀 임프렉스(Kotkamills Imprex)를 345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코트카밀 임프렉스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목재기업 코트카밀(Kotkamills Oy)의 자회사다.
테고필름은 크라프트 원지를 페놀수지에 담근 후 건조한 시트로, 합판에 열압 접착하는 데 쓰인다.
테고필름을 접착한 테고합판은 콘크리트 패널용으로 건설현장에서 많이 활용된다. 판면이 고르고 내마모성이 뛰어나 콘크리트 거푸집 작업 시 8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향후 합판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현장 거푸집용 수요에만 한정된 아시아와는 달리 가구, 선박 제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테고필름이 활용되기 때문에 공략 가능한 잠재 시장 규모가 더욱 크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액상 페놀수지 기업 태양합성 인수
동화기업이 2017년 4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정밀화학 전문회사 태양합성을 405억 원에 인수했다.
1986년에 설립된 태양합성은 화학제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다. 페놀수지 제품은 크게 액상(레졸)과 고상(노볼락)로 구분되는데 태양합성은 액상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동화기업은 보드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액상 페놀수지의 시장 점유율을 최대 7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태양합성 인수를 추진했다. 동화기업은 1989년 포르말린 공장, 1991년 수지·왁스 공장을 준공하면서 보드 생산에 필요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목재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추구해 왔다.
또한 동화기업은 태양합성이 갖고 있는 고상 페놀수지, 섬유용 방사유제, 난연성이 뛰어난 멜라민수지와 초산비닐수지 제품 라인업 등이 회사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화기업 쪽은 “태양합성의 인수로 동화기업 화학 사업과 영업력, 운영 효율성 및 화학 원재료 구매 측면에서 시너지가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인수
동화기업이 2014년 11월3일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일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화기업은 한국일보 주식 308만 주를 308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은 2015년 1월12일, 취득 후 동화기업의 지분율은 60%에 이른다.
앞서 동화기업은 같은 해 9월19일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공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월부터는 한국일보에 대한 상세 실사를 진행했다.
동화기업은 2015년 1월2일 최종 인수대금을 납입했다. 같은 해 1월9일에는 법원의 최종 인가 결정을 받았다.
동화기업 쪽은 기존의 소재, 자동차 사업에 이어 미디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한국일보를 인수했다.
한국일보는 2013년 노사간 극렬한 대립과 직장폐쇄 등을 겪은 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4년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동화기업은 계열사 디더블유미디어홀딩스를 통해 한국일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자동차 사업 본격 진출
동화그룹이 2013년 10월1일 목재를 중심으로 하는 소재 사업과 중고차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사업으로 기업 구조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소재 사업은 동화기업이, 자동차 사업은 동화엠파크(현 엠파크)가 이끄는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
앞서 동화그룹은 2011년 자동차 사업에 본격 진출해,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의 자회사로 동화엠파크를 설립했다. 2011년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타워(인천 서구 가좌동)와 2012년 수출단지를 연이어 개장했다.
이어 2013년에는 중고차 경매장인 엠파크 옥션플러스를 개장하면서 경매-매매-수출로 이어지는 자동차 클러스터를 완성했다.
한편 동화그룹은 2003년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를 설립했으나, 10년 뒤인 2013년 기업 구조 개편 작업을 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해체했다.
△동화홀딩스 승명호 회장 취임
승명호가 2011년 1월1일 동화홀딩스 회장이자 동화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고 승상배 회장의 작고 이후 사실상 공석이었던 동화홀딩스의 회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승명호 회장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승명호는 1993년 동화기업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2003년부터 동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지주회사 및 자회사 사업을 총괄해 왔다.
△동화기업이 걸어온 길
1948년 승상배 창업주가 동화기업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70년 한국최초 목재공업단지를 창설했다.
1975년 파티클보드(PB) 공장을 준공했다.
1986년 국내 최초 중밀도섬유판(MDF) 공장을 준공했다.
1989년 포르말린 공장을 세우고 화학사업에 진출했다.
1991년 수지 공장을 세웠다.
1992년 저압멜라민소재(LPM)·방염처리중밀도섬유판(MFB) 공장을 완공했다.
1994년 MDF 2공장을 준공했다.
199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화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PB 2공장을 준공했다.
1996년 국내 최초 강화마루 공장을 완공했다. 호주 제재사업에 진출했다.
1997년 MFB 3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대성목재공업(현 동화기업 인천 생산기지)을 인수했다.
2001년 전사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구축했다. 테고필름 공장을 세웠다.
2002년 호주 현지법인(Dongwha Australia Holdings Pty.,Ltd.)을 설립했다.
2003년 말레이시아 Golden Hope Fiberboard(현 동화말레이시아 닐라이 MDF 공장)을 인수했다. 기업분할을 거쳐 동화홀딩스, 동화기업, 동화케미칼을 설립했다. 동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05년 한솔홈데코 아산 MDF 공장(현 동화기업 아산 MDF 공장)을 인수했다.
2006년 말레이시아 Merbok MDF(현 동화말레이시아 머복 MDF 공장)을 인수했다.
2008년 베트남 합작법인(VRG동화)를 설립했다.
2009년 동화기업이 동화케미칼을 합병했다.
2011년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 그랜드를 열었다.
2012년 VRG동화가 MDF 1라인을 준공했다.
2013년 동화호주 신규 제재 공장을 완공했다. 동화홀딩스가 동화기업과 동화자연마루를 흡수합병하고 목재사업부문(동화기업)과 자동차사업부문(동화엠파크)으로 인적분할한 후 지주회사에서 탈피했다.
2015년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를 인수했다.
2016년 엠파크 허브를 준공했다.
2017년 정밀화학기업 태양합성을 인수했다. VRG동화가 MDF 2라인을 준공했다. 테고필름을 만드는 핀란드 코트카밀 임프렉스(Kotkamills Imprex, 현 동화핀란드)를 인수했다.
2019년 전해액 제조 기업 파낙스이텍(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을 인수했다.
2021년 동화베트남이 MDF·강화마루 공장을 준공했다.
2022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헝가리 전해액 공장을 준공했다. 동화그룹 중앙연구소를 세웠다.
2023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미국 테네시 전해액 공장을 착공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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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가운데)이 2016년 4월15일 열린 원창홀 오픈식에서 임직원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동화그룹은 서울 여의도 사옥 1층에 임직원을 위한 다목적 문화공간 원창홀을 마련했다. <동화그룹>
전해액 사업은 2019년 인수한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옛 파낙스이텍)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의 양극과 음극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소재이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전해액 제조 기술을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싼 삼원계 배터리와 저가의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전해액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4년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해질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성공한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PA800’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PA800은 수입에 의존하던 전해액 첨가제를 국산화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향상, 출력 및 고온 안정성 등 성능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부응할 만한 양산 능력을 이미 갖춘 것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장점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 생산기지에서 약 5만3천 톤을 생산할 수 있고, 2024년 준공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의 경우 연 8만6천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022년 이후 다소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본격 재개된다면 동화그룹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동화그룹이 적극적인 투자와 계열사 지원으로 나빠진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가 2024년 3월 동화기업의 무보증사채(신용등급 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2023년 12월 동화기업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 평가▲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왼쪽)이 2014년 11월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사에서 한국일보 및 코리아타임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고낙현 한국일보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동화그룹>
특히 2019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옛 파낙스이텍)를 인수하면서 동화그룹의 사업 영역을 가장 뜨거운 영역인 2차전지 소재로 확장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동화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 1만 원대 안팎에 머물던 동화기업의 주가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 이후인 2020년부터 폭등했다.
아울러 승명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전 세계 곳곳에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17년 페놀수지를 생산하는 태양합성과 테고필름을 만드는 핀란드 코트카밀 임프렉스(현 동화핀란드)를, 2019년에는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모교인 고려대 사랑이 남다르다. 2022년 제34대 고려대 교우회장에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2023년 고려대에 100억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인물이 승명호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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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그룹 중앙연구소 전경 <동화그룹>
동화기업이 2023년 YTN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막판에 접었다.
동화기업은 2023년 9월21일부터 10월20일까지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진행한 입찰참가 신청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요약투자설명서(TM·Teaser Memorandum)를 받아간 업체에 포함됐다.
하지만 동화기업은 입찰 참가 신청 마감일인 10월20일까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3천억 원대로 예상된 인수금액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된다.
동화기업 외에도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글로벌세아, 한국콜마 등이 참여가 거론됐지만 결국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는 유진그룹, 한세실업,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매각에서는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정해졌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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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1년 12월2일 열린 베트남 MDF 및 강화마루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동화베트남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응우옌성에 이 공장을 지었다. <동화그룹>
1993년 동화기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3년 동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8년 동화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11년 동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겸 동화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5년 한국일보 회장 겸 코리아타임스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경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승명호의 아버지는 동화그룹 창업주인 고 승상배 회장이다. 1921년생이며 2009년 별세했다.
고 승상배 회장은 세 아들을 뒀다. 승명호는 차남이다.
승명호의 형은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회장이다. 동생은 승현준 포레스코 회장이다. 삼형제가 모두 목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승명호는 부인 김정아씨와 사이에 승지수씨(1986년생), 승지용씨(1992년생), 승지환씨(1995년생) 등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 승지수씨와 차남 승지용씨는 동화기업에서 각각 경영기획총괄(부회장)과 경영관리부문장(상무)으로 일하고 있다.
◆ 상훈
1995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승명호는 2024년 3월 현재 동화기업 주식 66만4938주(3.29%)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4월9일 종가(5만3600원) 기준으로 35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승명호는 2023년 동화기업에서 18억 원의 보수(급여)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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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이 2023년 11월1일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2023년 2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한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이다. <동화그룹>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 전해액을 포함한 화학사업군이 동화 제2의 성장동력임을 명실상부하게 증명해야 할 것이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은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구성원 간의 신뢰, 일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한데 결합돼야만 이뤄질 수 있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9/01/02,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임직원에게)
“66년 역사의 동화기업과 60년 전통의 한국일보가 서로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다. 직원과 고객의 행복한 삶을 경영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동화기업은 한국일보 인수를 통해 이러한 철학을 확대 실현해 기업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4/11/03, 한국일보 인수 본계약 체결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