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반그룹이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1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은 9일 지난해 그룹 전체에서 매출 8조1627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 순이익 979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호반그룹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작년 순이익 1조 육박, 자산 16조로 10% 늘어

▲ 호반그룹이 2023년 매출 8조1627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 순이익 9793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호반그룹 자산 규모는 2023년 말 기준으로 16조934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 늘었다. 호반그룹의 유동비율은 292%였다.

호반그룹은 재무 건정성에 방점을 찍고 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반건설 26.3% △호반산업 16.1% △호반프라퍼티 3.8% △대한전선 87%(별도 기준) 등이었다. 

호반그룹의 주력 기업 호반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불경기에도 매출 1조8709억 원, 영업이익 1852억 원, 순이익 5897억 원의 실적을 보이며 안정된 성과를 창출했다.

상장기업인 대한전선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호반산업은 매출 6282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 순이익 859억 원의 성적을 올렸다. 

대한전선의 실적을 따로 살펴보면 매출 2조6063억 원, 영업이익 634억 원, 순이익 622억 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18.5%, 영업이익 120.1%, 순이익 636.5% 상승했다.

호반그룹은 대한전선 실적과 관련해 “대규모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용 포설선(CLV·Cable Laying Vessel)을 매입해 턴키 역량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그룹의 레저 부문을 맡고 있는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매출 5687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 순이익 1918억 원을 냈다.호반호텔앤리조트가 소유한 리솜리조트는 코로나19 시기에 과감한 시설 투자와 서비스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