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은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이다.

자회사인 오리엔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1936년 1월13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났다.

1955년 서울기계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67년 동양정공사를 설립했다.

1977년 동양피스톤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동양피스톤을 창업해 국내 1위 피스톤 회사로 키워낸 오너 경영자다.

친환경자동차 부품을 미래 신사업으로 삼고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19년 6월19일 동양피스톤 안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피스톤의 지배구조
홍순겸은 2023년 말 현재 동양피스톤 주식 106만8100주(8.15%)를 들고 있다.

사위인 양준규 사장(23.46%), 큰딸인 홍경숙씨(14.88%)에 이은 3대 주주다. 둘째 딸인 홍경희씨와 둘째 사위인 류현석씨도 각각 5.71%, 3.92%의 지분을 들고 있다.

홍순겸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56.1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동양피스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홍순겸과 양준규 사장, 이승재 구매관리실장, 공충국 경영관리실장이, 사외이사는 신재룡 코스콤 고문, 김정미 공인회계사, 윤석두 전 동양피스톤 해외영업본부장이 맡고 있다.

동양피스톤은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은 3명의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2023년 말 현재 동양피스톤은 6개(국내 2, 해외 4)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동양피스톤과 종속회사들은 내연기관용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 파워셀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위치에 올라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 정도다.

파워셀 모듈은 엔진 연소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전운동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부품 모듈을 총칭한다. 피스톤, 피스톤핀, 피스톤링 및 커넥팅로드 등으로 구성된다.

그 외에 동양피스톤은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신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인클로저와 매니폴드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인클로저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서 연료전지 스택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발전 시스템이다.

매니폴드 블록은 연료전지 스택에 장착돼 스택으로 공기와 수소를 공급하는 부품이다.

동양피스톤 그룹의 계열사는 동양피스톤을 포함해 7개(국내 3, 해외 4)다. 이 중 상장회사는 동양피스톤뿐이다.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 동양피스톤 실적.

△완성차 업체 판매량 증가로 2023년 호실적
동양피스톤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4217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 당기순이익 7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이익 29억 원에 견줘 매출은 5.99%, 영업이익은 78.81%, 순이익은 171.65% 증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좋아졌다. 아울러 판매비·관리비와 금융비용도 전년보다 절감하면서 이익도 늘어날 수 있었다.

△글로벌 기관 ESG 평가에서 실버메달 획득
동양피스톤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의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동양피스톤은 2023년 8월25일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 결과 실버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에서 설립돼 글로벌 175개국 10만여 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는 ESG 플랫폼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의 영향을 비롯한 비금융 관리 시스템을 통해 ESG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결과는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로 표출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평가를 실시하는데, 여기에 에코바디스 ESG 평가가 반드시 포함된다. 에코바디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동양피스톤은 자체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사회적책임 경영을 펼치고 있다. 동양피스톤 행동강령은 반부패, 관세, 환경, 산업안전, 노동, 거버넌스, 공정거래, 개인정보, 제품안전, 지식재산, 회계·세무, 계약관리 등의 분야에서 각종 법규를 준수하고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 평가에서 실버 메달을 획득하면서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주 시장에서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확장현실 솔루션 접목한 협동로봇 도입
동양피스톤이 2022년 11월 제품 조립 공정에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솔루션을 접목한 협동로봇을 도입했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는 협동 운용 조건을 충족하는 로봇으로, 코봇(COBOT)이라고도 한다.

XR 테크 기업인 버넥트가 만든 협동로봇은 고난이도 제품 조립공정에서 작업자에 의한 제품 결함률을 낮추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며 작업 오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동양피스톤은 버넥트 XR 솔루션인 뷰(View)도 도입해 작업자가 공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자는 스마트글라스로 협동로봇이 작업하는 공정 정보, 진행 상태, 제품 조립 결과 등을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버넥트 솔루션 구축 이후 단 한 건의 결함도 발생하지 않아 결함률 0%을 보였다”며 “제품 생산성도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기업 사업재편 승인, 양산계획도 발표
동양피스톤이 2020년 12월28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계획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동양피스톤은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친환경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는 회사로 승인 받았다. 이에 친환경자동차 부품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열린 최종 심의위원회에서 총 23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은 각종 세제와 정책자금 혜택, 상법·공정거래법 등 규제의 특례 및 예외 적용을 받는다.

동양피스톤은 2018년 11월 우신공업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용 인클로저·매니폴드 사업부를 양수하며 친환경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2020년 12월29일 전기차 부품 등 친환경자동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양피스톤은 방열모듈과 에어서스펜션 세퍼레이트 어셈블리(Separate Assy)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부품은 현대차·기아가 양산하는 전기차에 적용된다.

방열모듈은 전기차용 반도체 인버터의 IGBT(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를 냉각시켜 온도 상승을 막아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과 성능을 높여준다. 에어서스펜션 세퍼레이트 어셈블리는 자동차 휠에 적용돼 공기 통로 역할을 하면서 공기압을 미세하게 조정해 충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이후 동양피스톤은 2022년 기아 EV6 GT에 탑재될 방열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주식 취득
동양피스톤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주식을 취득했다.

동양피스톤은 2019년 8월29일 미국 미시간주에 소재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셀프드라이브(SELF-DRIVE.US INC.)’의 주식 34%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자율주행차가 미래 주요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약 3억 원이다.

셀프드라이브는 2019년 설립된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회사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까지는 몇 년의 시간의 소요될 것”이라면서 “자율주행 산업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당사도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친환경 수소차 부품 사업 진출
동양피스톤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친환경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양피스톤은 2018년 11월28일 수소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블록 사업 인수를 위한 양수도 계약을 자동차용 배기시스템 전문 기업인 우신공업과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우신공업의 경기 화성공장에 있는 전용 생산라인과 13명의 엔지니어·생산인력을 양수했다. 양수금액은 39억 원이다.

인클로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스택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소차 핵심 부품이다. 매니폴드 블록은 스택에 장착돼 스택으로 공기와 수소를 공급하는 부품이다.

동양피스톤의 사업 인수 전까지 인클로저와 매니폴드 블록은 국내에서 우신공업만이 생산했다.

동양피스톤이 생산한 인클로저와 매니폴드 블록은 전량 현대차에 납품돼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소에 들어간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수소차 확산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도 맞물리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 동양피스톤 안산 본사 전경 <동양피스톤>

△‘대표 스마트공장’ 대상 선정
동양피스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3월3일 동양피스톤을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선정하고 견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양피스톤이 더 높은 수준의 스마트공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한 공장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업계와 전문가의 신청·추천을 받아 5개의 후보기업을 뽑은 후 스마트공장추진단 기술위원회의 서류 검토, 현장실사, 종합 심의 등을 절차를 거쳐 동양피스톤을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동양피스톤은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장자동화율이 80%에 이르른다. 또한 제품 설계, 주조, 가공, 표면 처리 등 종합 공정을 보유하면서도 상당 수준의 자동·디지털 시스템을 갖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양피스톤은 대표 스마트공장 선정 이후 1년간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했다. 사업비 중에는 새롭게 지원받은 정부예산 30억 원, 상생기금 20억 원이 포함됐다.

특히 로봇제어 자동 주조라인과 유연생산 자동 가공라인 등 공정 자동화에 집중하고, 각 공정라인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기 위한 센서를 모두 설치했다. 이에 따라 각 공정에서 나오는 온도, 공정률 등 모든 정보가 관제센터로 모아지고 모든 공정을 관제센터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을 갖춘 뒤 생산성은 10%가 늘었고 자동화율은 80%에서 87%로 높아졌다. 불량률도 26% 감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인 BMW, 포드, GM 등도 동양피스톤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시스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동양피스톤 측은 설명했다.

동양피스톤은 2017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스마트공장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

△동양피스톤이 걸어온 길
1967년 7월 홍순겸이 동양정공사를 설립했다.

1977년 6월 동양피스톤 법인을 설립했다.

1977년 본사를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476-10으로 이전했다.

1979년 자동차 기관용 피스톤 K.S 표시 허가를 받았다.

1981년 내연기관용 피스톤 핀 K.S 표시 허가를 받았다.

1987년 독일 말레(Mahle)사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88년 본사와 공장을 반월공단으로 이전했다.

1989년 독일 말레(Mahle)사와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1990년 동양피스톤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1년 정일산업(현 오리엔스)을 인수했다.

2004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 북미 법인(DY PISTON USA)를 설립했다.

2007년 중국공장(문등동양피스톤유한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2008년 발안 물류기지 기공식을 가졌다.

2014년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2015년 멕시코 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우신공업의 수소전기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부품사업을 인수했다.

2019년 수소전기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부품 양산을 개시했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7월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2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맨 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순겸 회장은 회사를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기업은행>

동양피스톤의 주력 제품인 피스톤은 내연기관 자동차에만 쓰이는 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전기차에는 피스톤이 들어가는 엔진 자체를 쓰지 않는다.

미래자동차 위주의 사업 재편이 절실한 이유다.

홍순겸이 우선 눈여겨 있는 분야는 수소차다.

홍순겸은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고자 수소차 부품 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2018년 우신공업의 수소차용 인클로저·매니폴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인클로저와 매니폴드 블록은 현대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이 3%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피스톤은 인클로저와 매니폴드 블록 외에도 수소차에 들어갈 다른 부품들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겸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동양피스톤을 친환경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홍순겸은 자율주행차 분야에도 진출했다.

2019년 8월 미국 미시간주 소재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셀프드라이브(SELF-DRIVE.US INC.)’의 주식 34%를 취득했다.

2023년 12월 말 현재 동양피스톤은 이 회사 지분 50.5%를 들고 있다.

◆ 평가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10월 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 구축 중이 스마트공장을 방문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산업부>

홍순겸은 맨손에서 시작해 1967년 동양피스톤을 창업하고 엔진용 피스톤 제조의 한길만 걸어 국내 1위, 글로벌 4위 업체를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특히 정도경영, 기술혁신, 품질향상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면서 동양피스톤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피스톤은 소재, 주조, 가공, 표면처리공정을 거쳐 제조하게 되는데, 동양피스톤은 이 모든 공정에서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설비도 모두 자체 개발한 설비를 쓴다.

이 덕분에 동양피스톤은 완성차 시장 침체, 국제적인 금융위기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된 실적을 유지해 왔다.

홍순겸은 10대 때 전쟁을 겪으며 학교교육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기계 설계도 등을 직접 그리며 독학했다고 한다.

본인이 힘든 시절을 보냈던 만큼, 직원을 아끼고 직원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사표를 반려하고 급여를 지급한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동양피스톤에서 일하던 고 황지현 양의 아버지 황인열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장 수습으로 출근이 힘들게 되자 사표를 냈다. 하지만 홍순겸은 황인열씨의 사표를 반려하고 황인열씨가 자리를 비운 7개월간 계속 급여를 지급했다.

황인열씨는 2014년 10월 딸의 시신을 수습하고 회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동양피스톤의 대처도 모범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까지 동양피스톤은 주간조와 야간조가 2조2교대로 일했다. 거의 모든 노동자들이 잔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상 12시간 주야 맞교대가 이뤄졌다고 한다. 하지만 주 52시간제가 도입돼 노동 강도가 올라가고 임금이 줄어들자 갈등이 드러났다.

이에 회사와 노조가 협상에 나서, 시간당 임금을 올리고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하는 데 합의를 이루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은 파업 등 큰 충돌 없이 이뤄졌는데, 홍순겸이 그간 직원들과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홍순겸은 “직원들이 기술을 가지고 회사를 나가면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겠느냐”면서 직원 이직률을 직접 챙긴다고 한다. 동양피스톤의 이직률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기준 전국 평균 이직률은 6.3%였다.

사건사고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왼쪽)이 2018년 4월17일 경기도 안산시 동양피스톤 본사에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로부터 IBK베스트챔피언 6호 인증서를 받고 있다. IBK베스트챔피언은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동양피스톤>

△중국에서 피스톤 불량 클레임, 충당금 설정
동양피스톤은 2021년 2월17일 중국 고객사인 GAC FCA가 동양피스톤의 종속회사인 문등동양피스톤(Wendeng Dongyang Piston)이 납품했던 피스톤의 불량을 주장하며 중국 창사 중재원에 클레임 금액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문등동양피스톤은 5천만 위안(약 92억 원)의 금액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동양피스톤은 이 클레임이 부당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024년 3월 현재 이 건에 대한 새로운 변경사항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이 2016년 9월5일 안산 호텔스퀘어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허브 산업혁신 포럼'에서 기술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1955년부터 1965년까지 서울기계공업에 근무했다.

1967년 동양정공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1977년 동양피스톤 대표이사가 됐다.

2001년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54년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홍순겸은 홍경표씨, 홍경숙씨, 홍경희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홍순겸의 큰사위이자 홍경숙씨의 남편인 양준규씨는 현재 동양피스톤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력한 경영권 승계 대상이다.

아들인 홍경표씨는 2024년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 상훈

1983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5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3년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1998년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5년 무역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홍순겸은 동양피스톤 주식 106만8100주(8.15%)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3월25일 종가(4550원) 기준으로 약 4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홍순겸이 2023년 동양피스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등기이사 4명이 총 8억2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7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 회장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왼쪽 네 번째)이 2017년 12월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설립 이래 꾸준히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동양피스톤 주식회사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으로 세계 일류의 기술력과 품질수준 확보를 이뤘으며,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고객중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저희 동양피스톤 주식회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소재와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고객 여러분께 다가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 신뢰를 지켜가는 건실한 기업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4/03, 누리집 인사말에서)

“동양피스톤은 유럽의 자동차 엔진 품평회에서 1위를 한 BMW에 지난 1년 동안 피스톤 100만 개를 공급했다. 100만 개 제조에서 불량 목표는 1.5개 미만이었고, 실제 납품에서 불량이 1개도 나오지 않았다.” (2016/09/05, ‘제2회 스마트허브 산업혁신 포럼’에서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부품을 직수출하는 곳이 별로 없다. 엔진 피스톤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전문화, 글로벌화, 모듈화 등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해외 선진기업들을 벤치마킹했던 것도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줬다. 아직까지 직원들에게 해외 나가서 경험을 많이 쌓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2015/05/29,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요즘엔 복지가 하급에 속하면 회사를 다니지 않으려고 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쓴다. 위에서는 현장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항상 들여다 봐야 하고, 직원 부인들이 ‘우리 남편이 좋은 회사를 다닌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 (2015/05/29, 이투데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