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가 각각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SK디앤디는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마쳤다고 밝혔다.
 
SK디앤디 SK이터닉스 인적분할 마쳐, 각각 부동산·에너지 전문기업으로

▲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가 각각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출발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SK디앤디 약 77%, SK이터닉스 약 23%다.

2월28일부터 3월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주식 매매거래는 3월29일 SK디앤디의 변경상장 및 SK이터닉스의 재상장 이후 재개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라는 이종사업의 영위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됐다.

SK디앤디는 인적분할을 통해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의 회사가 맡아 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분산됐던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솔루션 기업으로서 가치 사슬 확장에도 동력을 더하기로 했다.

SK디앤디는 종합 부동산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 부동산업계의 선두 디벨로퍼 지위를 굳건히 하면서 공간 플랫폼 및 리빙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해 ‘리빙플랫폼’ 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향후 더 큰 폭의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지금이 분할을 통해 가치 제고 극대화를 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SK디앤디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금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터닉스는 4일 이사회로 창립총회를 갈음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시작한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에너지 발전사다. 이번 분할로 투자 재원 확보, 전력중개, ESS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며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던 경쟁력을 토대로 발전자원을 지속 확장해 친환경에너지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겠다”며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Green Energy Solution Provider)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