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증권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꼽혔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1차 안은 실망스러웠지만 6월에 나올 가이드라인에 기대감이 작용하며 28일 KRX증권업 지수는 전일대비 2.1% 상승했다”고 바라봤다.
 
다올투자 “밸류업 가이드라인 기대감에 증권주 주가 상승, 미래에셋증권 주목”

▲ 6월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기대감이 증권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주목할 곳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꼽혔다. 


26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구속력 있는 정책을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업의 자율성을 전제로 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을 반영했던 KRX증권업 지수는 26일에 전일대비 3.1% 하락했다. 

다만 전날에는 6월 발표될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는 강제성 있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업종 주가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환원 활성화 노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며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돼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의 자발적 소각 유도, 자기주식 처분의 공정성 강화 조치 필요성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회복과 맞물려 주목해야 할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며 “최근 공시를 통해 목표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자사주 소각을 명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천만 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소각총액은 822억 원, 1주당 단가는 8220원이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총 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유지하며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와 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가치 지표가 상승할 수 있다”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확대로 주가 상승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