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안정적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새 과제를 안았다.

이 대표가 올해 성공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토스뱅크 등 핵심 계열사의 경영성과와 전략이 중요하다. 핵심 계열사 토스뱅크의 리더십 변화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전체 상장 과정과 기업가치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상장작업 본격화 이승건, 토스뱅크 새 대표 구하기 급선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성공적 상장을 위해서는 토스뱅크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


16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홍민택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 선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3월28일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새 대표 선정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홍민택 초대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2021년 출범 뒤 처음으로 행장이 바뀐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설립부터 초기 사업 토대를 다져왔다. 2017년 토스뱅크 준비법인 때부터 7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내부 직원들의 신임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스뱅크가 지난해 설립 2년 만에 첫 분기 순이익 흑자를 내는 등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홍 대표의 연임을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이런 홍 대표가 회사를 떠나는 만큼 토스뱅크는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정적 리더십 확보가 중요해진 셈이다.

이승건 대표 입장에서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 안정적 리더십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8번의 창업 실패를 거친 뒤 2013년 토스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비바리퍼블리카를 세웠다.

이 대표가 비바리퍼블리카 설립 이후 기업공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업공개는 회사의 다음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과업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 대표는 제4인터넷은행 경쟁을 비롯해 핀테크산업 전반에 관심이 커지고 기업공개시장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상장작업 본격화 이승건, 토스뱅크 새 대표 구하기 급선무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월 초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에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특히 상장 주관사들이 기업가치를 최대 20조 원까지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성공적 기업공개를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인 토스뱅크의 수익성과 성장성 입증이 주요 과제일 수밖에 없다.
 
토스뱅크의 현재 경영 여건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고객 수 등 경영지표가 순항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 수익성 개선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디지털전략에 따라 인터넷은행업계의 차별화 전략은 점점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고 가계대출 확대 부담, 중저신용자 리스크관리 등 올해 은행업 자체 전망도 좋지 않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 선정 작업은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빠르게 후보군을 추려 리더십 공백 없이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