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3%(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결렬과 비OPEC 공급 전망치 하향

▲ 13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흐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가운데)를 만난 윌리엄 번즈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왼쪽에서 세 번째).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4%(0.77달러) 오른 배럴당 82.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을 향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같은 날 윌리엄 번즈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재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이 진행됐으나 양측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이 이끄는 협상단은 이날 저녁 카이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들이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한 가운데 비석유수출국기구 글로벌 원유 생산 증가 전망치는 소폭 낮춘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이날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원유 수요가 18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석유수출국기구 올해 공급량 전망치는 기존 13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