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건설이 공사 원가 상승, 분양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신세계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5026억 원, 영업손실 1878억 원, 순손실 158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 작년 영업손실 1900억에 부채비율 953%, "그룹 지원도 검토"

▲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15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459.6%, 순손실도 1014.8% 증가했다.

신세계건설은 원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 원가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이자율 상승에 따른 재무부담 등으로 영업손실이 급증했다.

다만 신세계건설은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해 영업손실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초 금융기관 회사채 프로그램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등을 통해 265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던 2천억 원 규모의 보증채무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 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 협의를 대부분 마쳐 보증채무 상환 부담이 기존 예측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부채비율은 2023년 12월 기준 953%로 나타났다. 다만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따른 자금 확충으로 2024년 1월 기준 부채비율은 60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건설은 2월 안에 추가적 재무조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전사적 사업구조 및 조직 재정비 등 경영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신세계건설은 “향후 예정된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우량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신세계건설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자금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