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 휴일로 휴장했다.
 
브렌트유 소폭 하락, 중동 불안에도 원유 공급 차질 없어 차익실현 매물 나와

▲ 홍해를 항해하고 있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유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8%(0.14달러) 내린 배럴당 7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랜트유는 최근 유가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속 상승했던 만큼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인 영향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금요일 홍해를 항해하던 천연가스 운반선 4척이 예멘 반군 후티로부터 공격을 받아 영국과 미국이 함대를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이유로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타마스 바르가 원유정보업체 PVM 소속 중개업자는 로이터를 통해 “원유 공급은 지난주 있었던 공격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상승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국제유가는 하락한다. 원유는 대개 달러로 거래되기에 달러가 오르면 미국 외 국가에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며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같은 날 14시 기준(현지시각) 휴장한 뉴욕 외환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2.658까지 올랐다. 이전 장과 비교해 0.21%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유가는 계속해서 중동 불안과 실제 원유 생산 차질 여부에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