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하던 비주력 해외 자회사 매각이 무산됐다.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자회사 LCPL(롯데케미칼파키스탄리미티드)의 보유지분 75.01% 전략을 파키스탄 화학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이 해지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비주력 자회사 매각 무산, “선행조건 지연에 계약 해지”

▲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하던 파키스탄 비주력 자회사(LCPL)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롯데케미칼은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종결하기 위해 매수인의 주식공개매수가 주식매매계약서상 규정된 기한인 2024년 1월11일까지 진행됐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주식공개매수를 진행하기 위한 일부 선행조건들이 파키스탄의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간 지연됐다”며 “이에 따라 거래상대방이 주식매매계약서에 규정된 권리를 행사해 계약이 해지됐다”고 덧붙였다.

이 계약이 진행되기 위한 일부 선행조건은 파키스탄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월26일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와 LCPL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매각 예정대금은 1924억 원가량이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스페셜티) 소재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LCPL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