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OCI홀딩스의 한미약품 인수 소식과 이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1시8분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8.07%(3100원) 오른 4만15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장중 8%대 강세,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매수세 몰려

▲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가는 20.70%(7950원) 오른 4만6350원에 장을 출발해 장중 한때 4만7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OCI홀딩스의 지분 인수가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겸 한미약품 사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수계약에 대해 고지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필요시엔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최후의 수단을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그룹 통합 결정을 발표했다.

OCI홀딩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를 획득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사이언스는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이 타계하면서 약 5천억 원 규모의 상속세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상속세에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상속세 우려가 해소되는 점, OCI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및 추후 현금흐름 확보에 유리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OCI홀딩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88% 하락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