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2023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6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BNK투자 "우리금융 실적 감소에도 여전히 저평가, 주당배당금 1천 원 전망"

▲ 3일 BNK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2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28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분기배당 실시, 자사주 매입·소각 1천억 원 등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이 31%로 강화됐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주가수익비율(PER) 3.6배에 불과한 저평가매력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2023년 연간 실적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서도 투자매력이 유효하다고 분석된 것이다.

우리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9조9960억 원, 순이익 2조74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보다 영업수익은 1.5%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12.7% 줄어드는 것이다.

비이자이익이 4.5% 증가했음에도 보수적 충당금적립 기조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72.7%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2023년 4분기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생금융 비용도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순이익 감소는 상생금융 반영 가정에 따라 영업외손실이 118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며 “회계처리 계정에 따른 이견이 존재하나 우리은행 1년 순이익의 10%인 2760억 원 가운데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에 각각 1380억 원을 인식한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2023년도 주당배당금(DPS)은 1천 원, 배당성향은 27.2%로 예상됐다. 주당배당금은 2022년도 1130원보다 낮아지는 반면 배당성향은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됐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천억 원 증자를 실행했다”며 “증권과 보험사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 목표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