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가 ‘1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이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노량(왼쪽)과 경성크리처 시즌1 포스터.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가 ‘1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오리지널 시리즈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이 1위를 차지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22일~12월28일) 동안 영화 노량은 관객 224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66만 명이다.
20일 개봉한 노량은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 영화다.
2014년 개봉한 ‘명량’에서 시작해 지난해 ‘한산:용의 출현’(한산)을 거쳐 노량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배우 김윤석씨가 이순신 장군 역, 백윤식씨가 사천왜성 총대장 시마즈 요시히로 역, 정재영씨가 명나라 수군 진린 역을 맡았다. 허준호씨도 명나라 수군 등자룡 역으로 출연한다.
명량과 한산은 관객들에게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한산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누적 관객 수 726만 명을 기록했다. 명량이 기록한 누적 관객 수 1761만 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1위 기록이다.
노량은 개봉 직후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영화 서울의 봄을 2위로 끌어내렸다.
서울의 봄은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한 만큼 노량의 최종 성적이 어떨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관객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100분에 달하는 해상전에 대한 평가가 특히 좋다.
이동진 평론가는 왓챠피디아에 별점 3개와 함께 ‘긴 북소리의 이명으로 남은 장중한 피날레’라는 평가를 남겼다.
전작인 한산에서는 해상전 때 인물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다. 그 점을 반영해서인지 노량에서는 해상전 장면에서 왜군 대사 뿐만 아니라 조선군 대사에서도 자막이 나온다.
2위는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6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112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처음으로 주간 관객 순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마침내 ‘1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 수 1112만 명은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1위 기록이다.
서울의 봄이 세운 기록은 또 있다. 11월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첫 영화다.
서울의 봄은 실제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인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의 9시간을 담았다.
배우 황정민씨가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 정우성씨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성민씨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박해준씨가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을 연기했다.
황정민씨는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 1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성씨가 출연한 영화 가운데는 첫 번째 1천만 영화다.
3위에는 DC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아쿠아맨)이 이름을 올렸다.
20일 개봉한 아쿠아맨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57만 명을 기록했다.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히어로물이다. 영화 ‘쏘우’, ‘컨저링’, ‘분노의 질주:더 세븐’으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 역, 앰버 허드가 메라 역, 윌럼 더포가 누이디스 벌코 역, 패트릭 윌슨이 옴 마리우스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비주얼에 대한 호평이 많다. ‘현대 영화 기술력의 끝을 보여줬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하는 관객들도 많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새로운 영화가 차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짱구는 못말려)이다.
22일 개봉한 짱구는 못말려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2만 명을 기록했다.
개봉 1주차에 누적 관객 수 40만 명을 넘긴 것은 국내에서 개봉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가운데 처음이다.
짱구는 못말려는 하얀 빛을 맞고 초능력을 얻게 된 짱구가 검은 빛을 맞고 초능력을 얻게 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짱구는 못말려에 이어 5위도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가 차지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밴드 투게더’(트롤)다.
20일 개봉한 트롤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4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7만 명을 기록했다.
트롤은 트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아이돌그룹 ‘브로존’의 황금막내 브랜치가 메인보컬 플로이드를 구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브로존을 재결합시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나 켄드릭이 파피,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브랜치, 트로이 시반이 플로이드 목소리를 각각 맡았다. 카밀라 카베요는 비바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는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파피, 보이그룹 라이즈 멤버 은석이 브랜치를 연기했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2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소년시대(왼쪽)과 ‘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
29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2월18일~12월24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경성크리처가 1위에 올랐다.
22일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서준씨가 경성 정보통 장태상 역, 한소희씨가 토두꾼 윤채옥 역, 수현씨가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았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유명한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강은경 작가가 대본을 썼다. 현재 파트1인 7화까지 공개됐다. 나머지 3화는 내년 1월5일 파트2로 공개된다.
경성크리처는 이미 시즌2 촬영까지 마쳤다. 시즌2 공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작품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소년시대는 경성크리처에 밀려 한 계단 내려왔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에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임시완씨가 ‘온양 찌질이’ 장병태역, 이선빈씨가 ‘부여 흑거미’ 박지영역, 강혜원씨가 ‘부여 소피마르소’ 강선화역을 맡았다.
22일 마지막화인 10화가 공개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3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15일 공개된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원식, 꿀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서인국씨가 최이재 역, 박소담씨가 죽음 역을 맡았다.
8부작인 ‘이재, 곧 죽습니다’는 15일 4화까지 공개됐고 내년 1월5일 파트2가 공개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