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휴도 여행 성수기, 환전부터 마일리지까지 해외여행 준비 카드 눈길

▲ 2024년 연휴도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외여행 혜택을 주는 카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내년 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준비 단계에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해외여행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원화를 26종 통화로 환전한 뒤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트래블로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카드는 환율이 낮을 때 하나머니앱에서 미리 환전해 외화하나머니로 충전 해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여행을 가기 전 환율이 갑자기 오르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24년 3월31일까지는 26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도 제공한다.

게다가 특정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었던 환전방식과 달리 24시간 365일 환전이 가능하다. 환전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이나 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 출국해야 하는 여행객들도 편리하게 환전을 할 수 있다.
 
내년 연휴도 여행 성수기, 환전부터 마일리지까지 해외여행 준비 카드 눈길

▲ 카드사들이 여행준비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혜택을 주는 다양한 카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디자인. <하나카드 홈페이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운데 선택할 수도 있다. 연회비가 부담이라면 체크카드를, 환전해둔 금액이 부족할까 걱정이 된다면 신용결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신용카드 기준 연회비는 국내외겸용(마스터카드) 2만 원이며 전월실적 기준은 없다.

해외여행 준비의 첫 단계로 꼽히는 항공권 구매에 사용하기 위해 차근차근 마일리지를 적립해두려는 고객을 위한 카드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가까운 나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저가항공사 이용을 고려한다면 ‘마일원 하나카드’가 관련 혜택을 주고 있다.

마일원 하나카드는 전월실적 30만 원을 채우면 하나투어·아고다·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에서 이용금액 1500원 당 35유니마일을, 6대 저가항공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에서는 45유니마일을 적립해준다. 한도는 통합 10만 유니마일까지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유니마일이 적립되는 혜택도 있다. 국내 전 가맹점에서 1500원 당 7유니마일 적립은 전월 실적은 물론 적립 한도 없이 무제한 적립이 가능하다.

유니마일은 6대 저가항공사에서 항공권을 결제할 때 사용이 가능한 통합 마일리지로 1유니마일은 1원의 가치를 지닌다.

연 2회 인천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에 더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에서는 무료 수하물허용량보다 초과된 5kg까지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유니온페이) 2만 원이다.

항공권 구매를 위한 마일리지가 조금 모자라 고민하고 있을 고객을 위해 마일리지 ‘긴급 수혈’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030’과 ‘대한항공카드070’은 카드 발급 최초 1회시 웰컴보너스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각각 3천 마일, 5천 마일 지급한다. 연회비는 각각 3만 원, 7만 원이며 전월실적은 없다.

최대 3만 마일까지는 1만 마일 단위로 긴급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긴급충전한 마일리지는 적립일로부터 1년 동안 상환하면 된다.

현대카드의 구독서비스인 ‘더블마일팩’을 이용하면 주유·편의점·배달앱·커피·베이커리 업종에서 1천 원 당 추가로 1마일씩 더 적립해줘 마일리지를 모으는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구독료는 6개월 단위로 5만 원이다.
 
내년 연휴도 여행 성수기, 환전부터 마일리지까지 해외여행 준비 카드 눈길

▲ 사진은 현대카드의 '대한항공030' 카드.<현대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마일리지로 좌석 구매를 시도해 봤지만 좌석 부족으로 매번 실패를 겪었다면 신한카드와 싱가포르 항공이 손잡고 내놓은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 항공은 마일리지 좌석 확보가 좀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차감되는 마일리지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마스터카드) 25만 원이며 전월실적 50만 원을 채우면 1500원 당 2마일리지 기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여행 준비에 호텔 예약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카드는 노보텔, 반얀트리 등 40여 개 호텔브랜드를 소유하고 약 110개 국가에서 548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호텔그룹 아코르와 손잡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우리카드인피니트’는 전월실적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올(ALL)리워드포인트’로 1.3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한 올리워드포인트는 1포인트 당 0.02유로의 가치를 지닌다. 아코르 계열 호텔 예약이나 현장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2024년 달력을 살펴보면 내년에 가장 길게 쉴 수 있는 연휴기간은 올해와 같이 추석연휴다. 올해 추석연휴가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6일이었다면 2024년 추석연휴는 기본 5일에 연차 2일을 더해 최대 9일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집계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은 2030만 명이다. 내년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 발 빠르게 여행준비를 시작하면 다양한 혜택을 활용해 '가성비'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