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샤오미가 첫 자체 브랜드 전기차 'SU7' 디자인을 공개했다. <샤오미>
샤오미는 자동차 사업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의 연장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기업과 맞설 만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전기차 ‘SU7’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SU7은 일반적인 전기차 세단과 유사한 형태를 갖춘 자동차다. 자세한 디자인은 출시 행사가 열리기 직전 샤오미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자동차 이름은 ‘스피드 울트라’의 앞글자를 따서 정해졌다. 그만큼 성능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샤오미는 현재 SU7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있으며 수 개월 안에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차량 생산은 중국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SU7은 특정 경쟁사를 염두에 둔 제품이 아니다”라며 “여러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SU7는 73.6kWh(킬로와트시) 또는 101kWh 용량 배터리를 갖춘 모델로 출시된다. 1회 충전 뒤 최대 주행거리는 800km에 이른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는 앞으로 15~20년에 걸쳐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 상위 5대 자동차기업 안에 포함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출시가 단순히 샤오미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로이터는 샤오미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출시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