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서산지사 '석유 입출하 10억 배럴', 김동섭 "에너지 안보에 중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맨 앞줄 가운데)이 21일 충남 서산지사에서 석유 입출하 물량 10억 배럴 달성을 축하하며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충남 서산지사에서 석유 입출하 물량 10억 배럴을 달성했다. 여수지사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석유공사는 21일 충남 서산지사에서 2005년 이래 10억 배럴의 누적 입출하 물량을 기록한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석유비축사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매우 중요한 축”이라며 “서산지사의 무사고 입출하 10억 배럴 달성은 석유공사와 협력업체 모든 구성원들의 노고가 있어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서산지사는 충청지역 정유사 및 석유화학업체와 인접해 있는 중부권 전략비축시설이다. 원유 1100만 배럴, 휘발유 등 석유제품유 360만 배럴 규모로 모두 28개의 지상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5년 서산지사를 개소한 이후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비축유 확보를 추진해 왔다. 동시에 인근 정유사 및 석유화학업체에 비축유와 비축시설을 대여함으로써 국내 석유수급 안정에 힘써 왔다. 

올해 8월까지 서산지사는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고 모두 2천 회의 입출하와 10억 배럴의 입출하 물량을 달성했다.

2005년 이래 서산지사의 누적수익은 약 5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초기 건설비용 약 41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던 비축기지 관리비를 비축사업 운영 수익으로 충당함으로써 자립을 이뤄내고 국민 세금부담을 경감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석유비축사업을 통해 석유수급 위기 대응능력을 확고히 하고 비축기지 관리비 자립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