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미디어회사 악셀스프링거가 오픈AI '챗GPT'에 정식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와 챗GPT 관련 참고용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독일 미디어회사 악셀스프링거는 오픈AI와 여러 해에 걸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계약조건에 따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폴리티코 등 악셀스프링거 산하 매체의 기사 콘텐츠를 챗GPT 답변에 활용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악셀스프링거가 이번 계약으로 상당한 매출 증가 효과를 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챗GPT가 악셀스프링거 산하 언론사 콘텐츠를 답변에 활용할 때는 해당 기사의 링크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악셀스프링거 역시 오픈AI의 기술을 콘텐츠 및 서비스 개선에 도입하게 된다.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스프링거 CEO는 성명을 통해 “저널리즘과 언론사 사업 모델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악셀스프링거와 오픈AI 사이 라이선스는 독점 계약이 아니다. 악셀스프링거가 다른 인공지능 기업에도 비슷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계약을 두고 “인공지능 서비스가 언론사의 콘텐츠 저작권과 트래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업과 언론사가 미래에 어떤 관계를 구축하게 될 지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언론사 콘텐츠를 활용할 때 단어 수에 맞춰 라이선스 비용을 책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용하는 글의 분량에 따라 건별로 비용을 책정한다는 의미다.
AP통신 역시 최근 챗GPT의 데이터 학습에 자사 뉴스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답변에 기사 콘텐츠를 인용하도록 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