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국 에너지기업 두 곳 한국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코리오(CORIO)가 11억6천만 달러(약 1조5117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BP는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다. 또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다.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인 코리오는 부산, 울산, 전남 등에 총 2.9GW(기가와트) 규모로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의 투자가 타워 구조물, 터빈, 전력 케이블 등 핵심 기자재 분야 국내 기업 수요를 확대하고, 발전단지 유지·보수사업에 지역기업 및 인력이 참여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수립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14.3GW로 확대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투자로 2030년에 목표한 해상풍력 발전용량 가운데 20%가 넘는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두 기업의 투자 신고서를 접수하고 난 뒤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 선도 국가인 영국과 무탄소 에너지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큰 잠재력을 가진 한국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