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30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비판하며 원점에서 이전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현준 산업은행노조위원장은 20일 성명을 내고 “자산이 300조 원도 안 되는 산업은행이 어떻게 단지 20년 만에 300조 원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부산 이전, 무논리·억지 주장을 중단하고 이전타당성부터 원전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조 '본점 이전' 재검토 요구, "무논리 억지 이전 주장 중단해야"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본점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산은 본점에서 열린 이전반대집회. <비즈니스포스트>


김 위원장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금융위원회 자료를 근거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으로 2045년까지 비수도권에 125조1천억 원의 자금이 추가로 공급되고 300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금융업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계산 방식이다”며 “이 모든 추정치가 ‘자체 추정 자료’라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본점의 이전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용 표팔이 정책이 아니라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전타당성 태스크포스(TF)를 즉각 설립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거부하고 무논리와 억지 주장으로 일관한다면 우리 산업은행 모든 직원들은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