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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9월1일 중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기술 분야 협력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 |
미국 그래픽반도체(GPU)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최대 IT기업 바이두와 협력해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용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엔비디아는 2일 바이두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와 바이두가 갖춘 전문성과 기술력이 결합해 미래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를 시작으로 여러 인공지능 관련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주력사업인 그래픽반도체에 적용되는 병렬 연산구조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연산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 신제품을 개발해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반도체 솔루션은 차량의 주변 상황을 360도 이미지로 받아들인 뒤 대량의 그래픽작업을 신속히 처리해 운행궤도를 효율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 솔루션에 자체 클라우드서비스와 지도인식기술을 적용해 자동차가 스스로 길을 찾아 주행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엔비디아는 1일 중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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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율주행차 반도체솔루션. |
바이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의 도로주행실험을 허용받는 등 자율주행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젠슨 황은 “자율주행기술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차량 이용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며 “바이두와 인공지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인류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 역시 최근 인공지능 관련기업 인수를 이어가며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바이두와 협력으로 강력한 새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