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90%(3.76달러) 하락한 배럴당 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5% 가까이 급락,  미국 경제 부진에 원유 공급 과잉 우려 높아져

▲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63%(3.76달러) 떨어진 배럴당 77.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10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가운데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는 등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영향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16일(현지시각) 미국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집계해 내놓은 시장 예상 하락치 0.4%보다 낮았다.

연준 이사회는 산업생산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따른 자동차와 부품 생산량 급감을 지목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5일부터 11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1000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1만 3000건이 늘었다.

김 연구원은 “전일 미국의 산유량이 일 평균 1300만 배럴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원유시장 내 과잉 공급 우려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지난주 일 평균 원유 생산량이 1320만 배럴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