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미시간 배터리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배터리공장 증설 과정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 인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14일 지역언론 홀랜드센티넬 보도에 따르면 현오영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공장 법인장은 최근 임직원들에 인력 감축 방안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현 법인장은 앞으로 수 개월에 걸쳐 약 170명의 인력을 해고하겠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에서 운영하는 배터리 생산공장은 약 1500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0% 이상을 내보낸다는 의미다.
현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공장에 증설투자를 진행하는 데 따라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이전하는 만큼 기존 인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고용 인력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공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 17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증설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신공장은 약 1천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에서 고용하는 노동자가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현 법인장은 인력 해고가 12월과 내년 1월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1월 말까지 대상자들에 통보를 마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인력 감축 소식을 전하게 되어 슬프다”며 “그동안 구성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 기여해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