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 "원전·신재생에너지 균형 확대 필요",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조사

▲ 경북 울진군 신한울 1호기(왼쪽)과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 절반가량이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균형을 중요하게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아래 기타공공기관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6일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절한 에너지 믹스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0%는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균형있게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응답자의 40.4%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10.5%는 ‘원자력발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6.7%는 원전이 ‘매우 필요하다’고, 38.9%는 ‘어느 정도 필요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원전의 계속 운전과 원전 발전량 확대도 절반 이상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계속운전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0.6%를 기록했고 원자력 발전량 증감에 관한 의견에는 ‘늘려야 한다’가 55.5%를 보였다.

국민들은 원전을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방사능 노출에 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전 안정성에 관한 인식을 두고 응답자의 66.1%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원전을 안전하다고 본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8.9%는 ‘원전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관한 신뢰’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거주하는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반대하겠다는 응답은 56.4%로 절반을 넘었다. 이 반대 응답자의 59.0%는 반대 이유로 ‘방사능 노출 위험 우려’를 들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9월23일부터 10월5일까지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1:1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통해 에너지 및 원자력 현안에 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대국민 에너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