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5.25∼5.50% 또 동결, 시장은 파월 '매파 본색' 약화 평가

▲ 제룸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이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로 인상한 이후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번에 다시 금리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치인 2.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동결했다가 다시 올리는 게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맞지 않다”며 “2%대 정책 목표까지 도달하기에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그는 “위원회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파월 의장이 당장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하지 않아 덜 매파적인 동리 동결이라는 평가르 내놓고 있다.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