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녹위 산림청 탄소흡수능력 강화방안 모색, 김상협 “기후위기에 산림이 해법”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대전 서구 KW컨벤션에서 열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꼽히는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산림청은 31일 대전 서구 KW컨벤션에서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탄녹위와 산림청은 산림 부문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여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 시대 산림은 탄소중립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은 현재 추세라면 2050년 1390만 톤으로 2018년과 비교해 6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림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약 63%를 차지하는 탄소흡수원이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감축수단”이라며 “산림순환경영과 국산목재 이용으로 산림의 흡수능력이 강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발제는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기후위기 시대, 산림과 복제의 역할’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배 원장은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산림과 입엄, 목재산업을 통합적, 순환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세션1의 주제발표와 정책토론에서는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김종근 산림청 과장은 ‘경제림 육성단지 중심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제림 중심으로 삼고, 가꾸고, 이용하는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선도산림경영단지에서 혁신적 산림 경영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후변화 대응 미래수정 발굴 및 조림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황재홍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의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활엽수 조림 확대의 중요성을 짚고 다양한 활엽수 용기묘(작은 용기에 심어 키운 묘목) 보급 및 우수 활엽수 종자의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성준영 SK임업 팀장은 ‘기업의 산림경영 참여 사례 및 촉진방안’ 발표를 통해 SK임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림분야 탄소중립 협력사업, 산림인증 목재 육림, 임산물 사업 등에 관한 사례를 발표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우수영 한국산림과학회 회장의 사회로 김동근 경북대학교 교수, 구자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상귀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정책실장, 최승히 생명의숲 사무처장이 참석해 여러 과제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눴다.

세션2 주제발표와 정책토론 참석자들은 국산목재 수요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오세창 대구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가 공공목조 건축물을 늘린 뒤 민간건축으로 확산하는 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지훈 국산목재협동조합 이사장은 ‘국산목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공체계 개선 및 목조건축 활성화’ 발표를 통해 국산원목 경급에 맞춘 목구조 부재 규격화와 연결방식 표준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마지막 정책토론에서는 이우균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 김연희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김광모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장, 이주석 수피아건축 대표, 박천영 목재문화진흥회 사무국장 등이 국산목재 이용 확대와 목조건축 활성화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