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면세사업의 적자 전환 탓에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71.0% 줄었다.
▲ 호텔신라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냈다. 면세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모습. <호텔신라> |
3분기 순손실은 33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의 이번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애초 증권가는 호텔신라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3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호텔신라가 낸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88% 적다.
면세사업의 부진이 어닝 쇼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면세유통(TR)부문에서 매출 8451억 원, 영업손실 163억 원을 봤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9% 줄고 적자 전환했다.
공항점 매출이 248% 증가했으나 국내 시내점 매출이 67%나 감소했다.
호텔신라는 “8월에 허용된 중국인 단체관광이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았고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공항점 신규 오픈에 따른 공사비 증가, 재고 효율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유통부문의 4분기 전망을 놓고 “대내외 환경 변화와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레저부문은 매출 1667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의 3분기 투숙률은 각각 72%, 80%, 84%로 집계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