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기존 수주한 물량으로 안정적 이익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탱커와 해양플랜트 쪽에서 추가 수주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확대로 FLNG 강자 부각, 조선 최선호주”

▲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1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우려에도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와 선가 상승 탱커 발주 주기(사이클) 도래에 따른 안정적 수주잔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글로벌 해양플랜트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강자인 삼성중공업의 매력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조선업종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3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선체 블록 외주물량과 건조물량 확대, 선가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3사 가운데 우려할만한 규모의 공정 지연 혹은 일회성 비용 없이 가장 안정적 이익개선을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이던스) 2천억 원 달성도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에도 수주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4분기 수주가 예상되는 카타르에너지 2차 액화천연가스운반선(36억8천만 달러 예상)과 코랄술 2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1기(20억 달러 예상)로 올해 수주목표(95억 달러)를 가볍게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록 내년부터 컨테이너선 수주가 감소할 수 있지만 연평균 1~2기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올해 초 수주한 페트로나스 소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ZLNG) 건조에 따른 본격적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 성장은 내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라며 “원유탱커 선대 공급 부족으로 중국 조선소의 도크 슬롯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